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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대종상영화제 신인 남우상 후보에 오른 우기홍(미카엘)씨

신앙이 일깨운 연기 인생,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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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피에타 촬연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오른쪽)과 함께한 우기홍씨
 

   "대종상영화제 신인 남우상 후보에 올랐다는 전화를 받고 난 뒤, 연기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거든요. 그 순간 이건 정말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사채빚에 시달리는 훈철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우기홍(미카엘, 39, 의정부교구 인창동본당)씨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쟁쟁한 배우들과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씨는 10월 30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 신인 남우상 후보자격으로 참석, 비록 수상하진 못했지만 15년 배우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2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그는 "소속사 없이 활동하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제가 대종상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분명 하느님께서 이뤄주신 일이다"고 했다.
 "그러니 더 겸손해질 수밖에요. 하느님께선 정말 제가 꼭 필요로 하는 순간 저를 불러주셨고, 당신 도구로 써주셨어요.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이끌어주시더라고요. 사실 배우라는 직업이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세속적 유혹도 많은데, 신앙이 있어 지금까지 잘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그간 몇몇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2011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기념한 연극 `바보 추기경`에서 주인공 김수환 추기경역을 맡아 신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09년엔 바오로 해를 맞아 기획된 바오로 사도 뮤지컬 `이마고 데이`에도 출연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걸었다. 연기생활에 회의가 들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교회작품을 하며 신앙에 새롭게 눈을 떴다.
 "초등학생 땐 복사도 서고 했지만 중학교 가면서부턴 성당에 발을 끊었죠. 그런데 가톨릭문화기획 IMD와 두 작품을 함께하며 하느님을 많이 체험했어요. 기도 없인 무대에 설 수 없는 작품이기도 했고요."
 그는 "지금은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매일 미사에 참례하려고 노력하는 신자가 됐다"면서 "인간적 욕심이 앞서지 않고 하느님 뜻이 먼저인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이제야 조금씩 연기가 무엇인지 알아가며 연기의 진짜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종상영화제 신인 남우상 후보에 오르니 주위에서 저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라고요. 이제 정말 배우로 인정해주는 것 같고요. `피에타` 뜻이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하잖아요. 주님께서 제게 자비를 베푸셨으니, 저도 받은 만큼 연기로 베풀고 싶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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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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