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성경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여러 인물의 사건 엮은 복음서/ ‘이야기’로 접하면 쉽게 이해 가능/ 참 성경공부는 성경 본문 읽는 것
가톨릭사상총서 02·성서신학1 마르코 복음서 이야기로 읽기
송창현 신부/218쪽/1만 5000원/대구가톨릭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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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복음서는 하나의 이야기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 「마르코 복음서 이야기로 읽기」는 제1부 복음서 이야기 읽기의 방법, 제2부 마르코 복음서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이야기의 등장인물, 배경, 장소, 시간, 줄거리, 갈등 등을 소개해 복음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서술했다. 제2부는 마르코 복음서의 역사적·문학적·신학적 특성을 소개하고, 전체 복음서의 짜임새를 파악할 수 있도록 풀이했다.
“복음서는 실제로 예수님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이야기 형식으로 엮은 것입니다. 예수님과 관련하여 여러 인물들이 특정한 배경 안에서 일으킨 사건들을 일정한 줄거리로 구성한 것이지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인물 묘사와 역할, 이야기의 배경과 사건, 줄거리와 문학적 기법, 이야기꾼의 역할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복음서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 읽기에는 역사비평, 문학비평, 신학적 해석학 등 다양한 방법론이 있다. 송 신부는 복음서 본문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론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학문적인 읽기는 성경 내용의 자의적 해석을 바로 잡아주고, 신앙적인 읽기는 우리의 읽기가 올바른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송 신부는 복음서를 읽을 때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한 신앙의 책이자 교회 공동체의 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성경공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성경공부·모임 등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정작 성경은 읽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성경공부는 성경에 대한 이론과 지식 등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각자가 성경 본문을 만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생생한 신앙 이야기를 체험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말씀의 봉사자가 되고, 신앙의 전승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