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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예언서」 출간 … ‘쉽게 풀어 쓴 구약성경 시리즈’ 완간한 김혜윤 수녀

“성경 신학 이해 돕는 참고 자료 제공”/ 내용 복잡하고 해설도 방대한 구약성경 신학 쉽게 풀어내 / 10여 년 들인 프로젝트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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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신학자로서, 신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각종 강의를 펼치는 강사로서, 무엇보다 수도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고민과 노력은 하나의 길을 만들어왔다. 바로 성경이 우리 곁에 친한 친구로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었다.

‘쉽게 풀어 쓴 구약성경 시리즈’도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을 좀 더 분명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집필한 책이다.




 
▲ 김혜윤 수녀
 
 
김혜윤 수녀(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광주 가톨릭대 교수)가 지난 2005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쉽게 풀어 쓴…’는 「모세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에 이어 최근 「예언서」(272쪽/1만 2000원/생활성서)를 끝으로 완간됐다.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10여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매달린 프로젝트였다.

“성경에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리가 밝혀져 있습니다. 진리에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학자들에게는 대상에 따라 눈높이에 맞게 풀어주어 실질적으로 공감을 하고 의미를 찾도록 돕는 몫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성경신학은 설핏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다.

김 수녀는 “신학이란 하느님에 대한 객관적인 고찰로서, 어떤 근거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믿을 수밖에 없는지 밝혀주는 이른바 하느님에 대한 이론”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신학은 십계명을 지켜야한다고 단정적으로 또는 주입식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각각의 행동과 사건 등의 의미는 무엇인지 해석해 주는 것이다.

 
‘쉽게 풀어 쓴…’은 성경을 읽기 쉽게 안내하기 보다는, 구약성경 신학을 구술한 일종의 성경 참고서와 같은 책이다.

김 수녀는 “성경말씀과 교회를 더욱 사랑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해설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구약성경 신학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가설도 방대하고, 학자들마다 고수하는 입장과 해석들도 다양해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녹록찮은 작업이다. 하지만 김 수녀의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대중들의 시각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 수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성경 각 부분의 개관과 신학이론들은 물론 최근 학계의 연구 동향까지 일목요연하게 밝혀왔다.

김 수녀는 “의무적으로 성경을 읽는 모습에 머무르지 않도록 신학적으로 풀어줄 필요성을 절감해왔다”며 “말씀을 이해하면 자발성이 생기고, 자발적으로 숭배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펴낸 「예언서」에는 구약성경 예언과 미신의 차이부터 예언서의 주된 내용과 특징 등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담았다.

‘예언’은 점을 치고 앞날을 족집게처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식별해 지금 여기에서 그 뜻을 실현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을 알리는 예언직이 주어져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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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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