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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평화방송 라디오 샬롬 다함께 성가를 진행맡은 이상철 신부

알찬 성가 교육 프로그램 될 수 있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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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곡 83번 `주 찬미하라`는 부활시기를 마무리하며 여러 대축일을 지내는 요즘 부르기에 적합한 곡입니다. 개선 행진곡 같은 분위기를 띠고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위풍당당한 기운을 죄와 죽음을 이기고 승리한 주님을 찬양하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작곡을 전공한 이상철(서울 마장동본당 주임) 신부의 자세한 설명이 끝나자 성가가 이어진다. 곡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성가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1주일에 2곡씩 선정해 낱낱이 알려줘


 평화방송 라디오가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 `샬롬 다함께 성가를`(월~토, 오후 3시 50분~4시)은 성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을 맡은 이 신부는 1주일에 성가 2곡씩 선정해 곡을 낱낱이 알려준다.
 작곡가와 작사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곡에 대한 묵상,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노래를 부를 때 어느 부분에 강약을 줘야 하고 어떤 느낌으로 불러야 하는지까지 짚어준다.
 " `주 찬미하라`는 크게 2부분으로 나뉘는데 서로 다른 느낌으로 불러야 합니다. 첫부분 `주`와 `하` 부분에 정확히 액센트를 주며 장엄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모~든~`과 같은 부분은 활기차게 부른다고 의식하면 빨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같은 친절한 해설로 성가대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 신부는 "음악 전공자가 없는 본당 성가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알찬 성가 교육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자들에 맞는 우리 성가 많이 작곡해야

 이 신부는 방송 준비를 위해 하루에 서너 시간을 쏟고 있다. 국내에는 곡에 대한 자료가 제대로 정리돼 있는 것이 없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본당은 물론 교회음악대학원, 주교회의 성음악분과위원회,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 한국가톨릭문화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제대로 된 성가교육을 받기 힘든 신자들을 생각하며 기꺼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이 신부는 가톨릭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가톨릭대에서 작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성가를 새롭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신자들에게 맞는 우리 성가를 많이 작곡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프로그램이 성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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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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