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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여성소위 ‘여성 신자들의 건강한 신앙생활’ 설문

30대 여성신자 절반 “가족 프로그램 필요”
응답자 31% 여가 공간 요청
다양한 문화사목 방안 시급
‘사제와 소통 강화 필요’ 51% 교회 내 의사교류 부재 지적
본당 의사결정기구 통한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제들 의식변화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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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자들은 즐겁고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교회와의 소통은 물론, 교회 내 문화사목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 이하 여성소위)가 지난해 6~7월 가진 ‘여성 신자들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여성소위는 지난해 11월 26일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가진 정기 세미나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나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구 또는 본당 안에서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살맛나는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가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서 응답자 1053명 중 31.1가 ‘신자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휴식 및 여가 공간 제공’을 선택했다.

정기 세미나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박정우 신부는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신자부터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눈에 띄는 결과”라며 “교회가 다 같이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사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더불어, 취업 등의 이유로 교회 활동에 부재 계층으로 여겨지는 젊은 층의 30대 여성 신자들의 경우 신앙생활 중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프로그램의 운영’(가족캠프, 성지순례, 체험 등)과 같은 문화 활동에 대한 요구가 53.2로, 우선순위로 조사돼 그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 운영 희망 시간’과 관련된 질문에도 취업의 한계로 인해 평일 저녁이나 주말 낮 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소위 총무 박은미(헬레나)씨는 “신앙에 문화사목을 접목함으로써 신앙생활에 매너리즘에 빠진 여성 신자들을 격려하고,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건강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성소위는 교회 안의 여성을 지원할 방법으로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인력을 준비하고, 교구 내 거점본당을 지정, 문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설문조사에서는 ‘교회 내 여성 신자들의 교회활동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복수응답)으로 응답자 50.1가 ‘사제와 신자 사이의 의사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변함으로써 여전히 교회 내 소통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당 의사결정기구에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제들의 권위적 태도와 가부장적인 의식변화’가 요구된다는 점도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자로서 교회 안에서 여성 신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거나 남성과 차별받는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는 답변이 85.2로, 긍정적인 변화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박 신부는 “본당 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는 사제이기에 그 역할이 중요하다”며 “본당 내 여성 신자들과 소통, 협력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할 때, 결국 본당의 의식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신부는 “여성들 역시 불합리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교회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필요로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을 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문조사에서는 ‘교회가 시급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에 대해 30대 젊은 층이 ‘사회 정의를 위한 예언적 활동’에 두드러진 답변(15.8)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 ‘기쁨과 희망으로 살맛나는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가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복수응답)에 대한 설문 결과.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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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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