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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겠다’

염수정 추기경 서임 감사미사 봉헌… 추기경직 충실히 수행하도록 기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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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추기경이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를 마친 후 성당 마당에서 김민서(아기 예수의 데레사, 명동본당, 6세) 어린이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환한 웃음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추기경 서임 감사미사`가 4일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그리고 염 추기경 가족과 한국 정교회 암브로시오 대주교를 비롯한 타 종단 대표, 각계 지도층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엄하면서도 간소하게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금욕과 청빈이라는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축하연을 자제해 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명동대성당 마당에서 전통차를 나누는 것으로 축하연을 대신했다. 염 추기경은 또 서임 감사미사에 함께한 신자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기념 상본과 묵주를 선물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기도해 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추기경이라는 직책이 무겁고 두렵다"며 "부족함이 많은 제가 더욱 더 낮은 종의 모습으로 좋은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염 추기경은 또 "교회는 더욱 더 많은 사랑을 지니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더 돌보고 주님을 닮은 겸손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면서 "저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십자가를 두려워해선 안 되고 오히려 십자가 안에 항상 우리의 희망을 두고 있어야 한다"면서 "교회는 언제나 모든 이들의 공존과 화해의 표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으로 서울대교구와 한국교회는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이제 우리 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변화돼야 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교회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또 "염 추기경은 성실한 사목자로서 훌륭하게 주어진 소임을 묵묵하게 이행했고, 인내심과 집중력,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고, 항상 겸손하고 다른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시는 분"이라며 "책임과 의무감으로 힘드시겠지만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위로와 힘이 되기를 빈다"고 축하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역동적인 한국교회는 보편교회를 향해 선교에 더욱 투신하는 `바깥으로 나아가는`교회가 될 수 있다"면서 "염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와 한국교회를 위한 사랑의 사목 정신을 우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나누기를 기도한다"고 인사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추기경 서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바른 길로 가도록 추기경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염수정 추기경 서임을 축하하며 추기경을 위해 13일부터 9일기도를 봉헌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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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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