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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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논의 내용은

복음의 기쁨 실현 위한 변화·쇄신 의지 천명
「천주교 용어집」 개정판 승인으로 혼용·잘못 사용되는 용어 바로 잡아
신임의장에 김희중 대주교 선출
사회교리 강화에 집중
시복 관련 신자 기도 이끌기로
교회 주요 일정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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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운데)가 10월 30일 제주 엠마오 연수원에서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를 마치며’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기락 신부, 왼쪽은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는 한국 주교단이 이 땅에 복음의 기쁨을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생활에 변화와 쇄신이 선행돼야 함을 함께 자각하고, 서로 힘을 모아갈 것을 다짐한”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주교들은 이번 총회에서 예비신자들을 위한 사회교리 교육을 강화하고, 혼용되고 있는 천주교 용어 개정도 승인하는 등 신앙생활을 더욱 현실적으로 지원하는데 힘을 실었다. 특히 노동절 담화도 한국교회 차원에서 정례적으로 발표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올해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는 10월 27~30일 제주 ‘엠마오 연수원’에서 진행됐다.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추계 정기총회 후 담화문을 발표, ‘찾아나서는 사목’과 이를 통한 소통 및 연대에 더욱 힘써나갈 뜻을 밝혔다. 또 스스로 사치한 생활을 청산하며, 지속적으로 가진 바를 나누는 실천 노력으로 각자 가난한 이들을 위한 ‘프란치스코 통장’(가칭)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어 총회에서는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가 제출한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개정판)를 승인했다. 이번 개정은 사회교리가 모든 신자들이 필수적으로 알고 실천해야 할 교리라는 것을 보편적으로 알리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교리교육위원회는 기존 교리서 중 윤리 부분(제3편 정화와 조명의 시간)을 보완하고, 사회교리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개정 작업을 펼친 바 있다.

천주교용어위원회가 마련한 「천주교 용어집」 개정판도 이번 회의에서 승인됐다. 주교회의는 지난 1991년 ‘천주교용어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교회 용어의 개념과 용례 등을 연구·심의하고, 혼용하거나 잘못 쓰이는 용어를 수정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00년에는 「천주교 용어집」을 낸 바 있다. 이후 10여 년 이상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 위원회들의 의견 등을 종합, 현실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용어는 관용적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교황청 연감의 명칭을 반영하는 등의 개정 과정을 거쳤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언어는 삶과 직결돼 살아 숨 쉬는 존재로 실제 생활에서 받아들여 사용하지 않는 언어는 사멸하고 만다”며 “억지로 규정지어 사용을 강요하기보다 신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갖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교들은 앞으로 노동절(5월 1일) 담화를 한국교회 차원에서 발표하며,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강조해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시성과 관련해서는 먼저 모든 신자들이 기도를 통해 현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이끌 방침이다. 주교회의는 이를 위해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마련한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와 ‘시복 시성 기도문’을 각각 승인했다.

또 시복시성주교특별위 제안에 따라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청원인을 김종강 신부(청주교구)와 김정환 신부(대전교구)로 각각 확정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 지향에 따라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및 이라크 난민과 희생자들을 돕는 주일미사 2차 헌금을 11월 23일에 봉헌키로 했다. 11월 30일에 개막하는 ‘봉헌 생활의 해’도 각 교구민들에게 알리고 기도지향을 부탁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총회에서는 「축복 예식」과 「수도 서원 예식」 승인, 국제가톨릭이민위원회 아시아연구모임 한국 개최 승인 등을 진행했다.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 방문 관련 일정은 2015년 3월 8~17일로 확정했다. 특히 이 방문에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방의 의미를 담아, 주교단과 함께 사제·평신도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동행해 교황을 알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주교회의 신임의장으로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가 선출됐다.

부의장으로는 장봉훈 주교가, 서기로는 최기산 주교가, 상임위원으로는 염수정 추기경과 유흥식 주교가 활동한다. 전국위원회 위원장 중에서는 조환길 대주교가 가정사목위원회, 장봉훈 주교가 문화위원회, 이용훈 주교가 생명윤리위원회, 유흥식 주교가 정의평화위원회, 황철수 주교가 교회법위원회, 유경촌 주교가 매스컴위원회, 정순택 주교가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직을 각각 새로 맡았다.

강우일 주교는 이번 총회를 마지막으로, 2008년부터 신임·재임까지 6년에 걸쳐 맡아온 주교회의 의장 직무를 마무리했다. 강 주교는 앞으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소장으로서 주교회의 활동 지원은 물론 사제들을 위한 재교육과 영성 프로그램 마련에 더욱 힘을 실어나갈 계획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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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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