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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화위 ‘세계 평화의 바람’ 마련… DMZ국제청년순례와 한반도평화나눔포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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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사그라진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정이 펼쳐졌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DMZ국제청년평화순례’(8월 13~19일)와 ‘2016 한반도평화나눔포럼’(8월 19~20일)으로 이어지는 ‘2016 세계 평화의 바람’ 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해법을 찾는 길에 나섰다.

DMZ국제청년평화순례에는 국내 청년 50여 명을 비롯해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분쟁지역을 포함한 해외 청년 17명, 봉사자 20명 등 90여 명이 함께해 평화를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2016 한반도평화나눔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벱싸라 부트로스 라이 추기경(중동 및 안티오키아 마로나이트 교회 수장)과 빙코 풀리치 추기경(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대교구장) 등 내전과 유혈사태를 경험한 고위 성직자들은 분쟁 현장의 경험과 영성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DMZ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 청년들은 8월 1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정세덕 신부, 홍용표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첫 목적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로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염 추기경은 발대식 격려사에서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전쟁의 아픔을 이겨낸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하나가 돼 평화의 바람과 열정을 많은 국민들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년들은 내려 쪼이는 뙤약볕을 이겨내며 강원도 인제, 양구, 경기도 연천 등지를 거쳐 8월 19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기까지 한반도를 갈라놓은 DMZ 248㎞(155마일)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순례했다.

이번 DMZ국제청년평화순례는 미래의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어갈 주역인 한국과 세계 청년들이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6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세계적 생태계 보고가 된 DMZ 안에서 전쟁의 포화와 군사 긴장 속에 피어난 자연의 생명력과 고요, 평화를 체험했다. 이제는 인간이 자연을 배울 차례임을 마음의 눈으로 깨닫는 시간이 된 것이다.

미주지역 유일한 참가자인 미국 뉴저지 성103위 한인본당 미셸 김(23)씨는 “성103위 한인본당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DMZ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부모님을 통해 한국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남북 분단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에도 한국을 찾아 DMZ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올해는 한국 청년들은 물론 여러 나라 청년들과 함께 순례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설렌다”고 밝혔다.

신한섭(스테파노·22)씨는 중국 베이징 외교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던 중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중국에서 공부하는 북한 청년들을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자주적 통일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DMZ순례에 나선 청년들이 남북 통일의 필요성과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MZ국제청년평화순례를 마친 박지웅(대건 안드레아·22·서울 공덕동본당)씨는 “몇 걸음만 더 가면 나오는 북한땅을 바라만 봐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지만 언젠가 남북 산줄기들이 하나가 되는 날에 그 길을 따라 걷는 꿈을 꿀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 19일 오후 5시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전야제로 시작된 2016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은 20일 오전 9시 개회식에 이어 제1회의 ‘국제적 평화 달성을 위한 가톨릭의 역할’, 제2회의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제3회의 ‘한반도 평화현실 진단과 해법’ 순으로 진행돼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몫을 돌아보는 자리가 됐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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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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