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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가톨릭신자 정치인, 정치와 신앙 가르침 일치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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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후보자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가톨릭 신자 의원들도 다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대 국회의 신자 의원은 70여 명. 하지만 이들이 가톨릭교회 지향과 반드시 일치하는 의정활동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남은 기간 유권자들은 출마한 인물들의 정책과 비전, 교회 가르침을 두루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야 정당, 누가 후보가 됐나
여.야 공천 결과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와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이 높았다. 친윤계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윤한홍(창원.마산회원) .권성동(강릉)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용산).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출신 배현진(송파을)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중진인 5선 서병수(부산 북을).3선 김태호(경남 양산을).3선 조해진(김해을) 의원은 영남 내 험지로 분류되는 ‘낙동강 벨트’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서울 서대문갑) 후보를 비롯해 박성중(경기 부천을).유경준(화성정)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구에서 의원직에 도전한다.

민주당 공천에서는 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김영진(수원병)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강성 친명계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광주 7개 지역구 현역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했다. 또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 의원도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됐다. 반면 전해철.박광온.김한정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낙마하면서 현역의원 60명 이상이 탈락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경기 화성을) 대표, 허은아(영등포갑).양향자(용인갑) 의원 등을 공천했고, 새로운미래는 이낙연(광주 광산을) 대표,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 등을 공천했다.

 


공천받은 가톨릭신자 정치인

국민의힘에서는 21대 국회 후반기 가톨릭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베드로/대구서구)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또 권영세(스테파노/용산).김은혜(로사리오/분당갑).엄태영(토마스 아퀴나스/충북 제천.단양).유상범(바오로/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최형두(다니엘/창원.마산합포).정진석(사비오/공주.부여.청양) 의원 등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사형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던 5선 이상민(피델리스/대전 유성을) 의원은 당을 바꿔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며, 김영우(라이문도/동대문갑) 전 의원은 4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톨릭신도회 수석부회장 김병기(이냐시오/동작갑)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김영호(프란치스코/서대문갑).윤호중(마르티노/구리).장경태(안드레아/동대문을).조정식(요한 사도/시흥시을).최인호(루치오/부산 사하갑).황희(세바스티아노/양천구갑) 의원 등이 도전에 나섰다. 반면 21대 국회 전반기 가톨릭신도회 회장을 지낸 노웅래(라우렌시오/마포갑) 의원은 탈락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심상정(마리아/고양갑) 의원이 5선 고지에 나선다.
 


정치와 신앙 가르침 일치 노력해야

현 국회(21대) 신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50여 명, 국민의힘 약 20명 등 70여 명으로, 전체 300석 중 4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이 펼친 의정활동과 교회 가르침이 꼭 일치한 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2019년 4월 위헌 결정을 받고 5년간 방치 중인 낙태죄에 대한 의원들의 태도다. 현 국회에서 낙태를 까다롭게 하도록 법안 개정에 앞장선 신자 의원은 없었다. 반대로 낙태를 허용하는 개정안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의원은 있었다.

국회에 발의된 사형제 폐지 법안도 신자 의원들의 외면 속에 사실상 통과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신자 의원 중에는 동성결혼 양성화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가족구성권 3법’(혼인평등법.비혼출산지원법.생활동반자법)을 위해 앞장서는 의원도 많았다. 신자 의원들의 활동이 교회 지향과 일치할 순 없지만, 교회 가르침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와 신앙 가르침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교회가 관심을 갖는 저출산과 기후 위기, 의료 개혁과 종북주의 등 다양한 쟁점이 등장했다. 정책과 비전을 두루 살펴야 할 시점이다.

이상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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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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