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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성경읽기] 다니엘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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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에 대해 알아봅시다.
 이제 네 번째 `대예언서`인 「다니엘서」를 읽으실 차례입니다. 교훈적 이야기와 묵시문학이 독특하게 결합된 「다니엘서」는 전 백성의 그리스화를 천명한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4세 임금(기원전 174~164)의 박해로 고통을 받던 유다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작성된 `역사 묵시문학서`입니다.
 
 (1)「다니엘서」의 주인공들
 이 책의 제목은 주인공인 `다니엘`의 이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은 심판하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다니엘과 함께 등장하는 세 젊은이의 이름과 뜻은 각기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난야`(주님께서 은총을 드러내신다), 둘째, `미사엘`(누가 하느님께 속해 있는가), 셋째, `아자르야`(주님께서 도와주신다)입니다.
 
 (2)「다니엘서」의 저자와 저술 연대
 이 책은 스스로 `다니엘`이 저자라고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9,2; 10,2), 전통적으로도 예언자 다니엘이 기원전 6세기에 앞날의 예언을 적어 놓은 실제 역사 이야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학자들은 「다니엘서」가 여러 저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이 기원전 164년께 최종 편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9,4~20 참조). 그 해에 시리아 셀레우코스 제국의 9대 왕으로 안티오쿠스 5세가 즉위했습니다.
 
 (3)「다니엘서」의 구성
 「다니엘서」는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1,1~6,29: 다니엘과 세 친구 이야기
 1-1) 1,1~21: 바빌로니아 왕국에 등용된 유다 젊은이들
 1-2) 2,1~49: 네부카드네자르의 꿈을 해몽한 다니엘
 1-3) 3,1~97: 불가마 속에서 신앙을 지킨 세 유다 젊은이
 1-4) 3,98~4,34: 네부카드네자르의 두 번째 꿈 해몽과 실현
 1-5) 5,1~6,1: 벨트사차르의 잔치 때 나타난 하느님의 뜻
 1-6) 6,2~29: 사자 우리 속의 다니엘
 2) 7,1~12,13: 다니엘이 본 묵시적 환시
 2-1) 7,1~28: 네 짐승의 환시
 2-2) 8,1~27: 숫양과 숫염소의 환시
 2-3) 9,1~27: 70주간의 해석
 2-4) 10,1~12,13: 네 왕국의 환시
 3) 13,1~14,42: 다니엘의 다른 공적들
 3-1) 13,1~64: 모함에 빠진 수산나를 구함
 3-2) 14,1~22: 벨의 사제들의 음모를 밝힌 다니엘
 3-3) 14,23~42: 뱀을 죽인 다니엘
 
 (4)「다니엘서」의 가르침
 시리아 임금 안티오코스 4세의 박해시절에 유다인들은 두 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첫째, 박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 이방 통치자와 군인들과 이방 주민들의 종교 관습을 유다인들은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둘째, 박해가 이미 일어난 다음이라면 유다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신앙과 전통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였습니다.
 첫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다니엘서」는 유다교 신앙관습을 준수하기가 어쩌면 가장 어려운 장소인 이교인 궁정 안에서 유다교 신앙에 충실한 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교인 임금의 궁정에서 시종으로 지내자면 이교식 이름으로 개명(改名)하고 이교식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이교식 이름은 대부분 이교신들의 이름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이름을 취하는 것은 우상숭배로 간주될 수도 있지만, 다니엘과 세 청년들은 이교식 이름을 편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름은 이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교식 음식을 먹는 대신에 그들은 채식 요리를 청해 먹음으로써 유다교의 음식 규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해가 일어나 유다 종교 자체에 반대되는 명령을 받는 경우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유다교의 일상 기도(6장)와 정해진 규정에 따른 예배를 막거나 우상 숭배, 특히 신격화된 이방 임금을 섬기라고 강요하면 목숨을 걸고 저항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불가마 속에서도 그들을 구해 주실 것입니다(3장).
 또 설혹 주님의 도움이 없더라도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3,18). 기적이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하느님의 구원이 있든 없든, 우상을 섬기고 하느님을 저버릴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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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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