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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성경 읽기] 요한복음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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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작품인 「루카복음서」와 「사도행전」 사이에 놓여 있는 「요한복음서」는 앞에서 우리가 이미 살펴본 세 편의 `공관복음서들`과는 분위기가 너무 다른 책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일상적인 말들을 사용하는데도 전문가들조차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지만, 어린이들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는가 하면 교회 영성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서」는 전통적으로 하늘을 높이 나는 독수리처럼 우리 신앙인들을 하느님 대전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영적 복음서`로 여겨져 왔습니다.
 
 (1)「요한복음서」의 저자와 저술 연대 및 장소
 95~100년경에 작성된 「요한복음서」의 저자가 정말로 `사도 요한`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는 팔레스티나의 지리(地理)와 유다인들의 풍습과 경축일에 굉장히 밝은 인물로서, 복음서에서 언급된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요한 21,7)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요한복음서」를 소아시아 지방의 수도인 에페소에서 작성했다고 합니다.
 
 (2)「요한복음서」의 구조와 내용
 「요한복음서」는 아래와 같이 네 부분, 즉 서론, 제1부, 제2부와 결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12장: 표징의 책
 (ㄱ)1,1~18: 서론
 (ㄴ)1,19~4,54: 제자들의 모집.
 ㉠1,19~51: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 또 사람의 아들로서 예수님.
 ㉡2,1~12: 카나에서의 기적: 예수님의 영광.
 ㉢2,13~25: 첫 번째 파스카: 성전의 정화.
 ㉣3,1~21: 니코데모: 위로부터 다시 태어남.
 ㉤3,22~36: 유다 땅: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
 ㉥4,1~42: 사마리아 여인: 생명의 물.
 ㉦4,43~54: 카나에서의 두 번째 표징: 왕실 관리의 치유.
 (ㄷ)5,1~12,50: 논쟁들: 예수님의 진짜 신분.
 ㉠5,1~47: 불구자의 치유: 아들은 아버지와 같다.
 ㉡6,1~70: 오천 명을 먹이시다: 아들은 생명의 빵이다.
 ㉢7,1~8,11: 초막절 논쟁: 세상의 빛.
 ㉣8,12~59: 예수님은 아브라함보다 더 위대하시다.
 ㉤9,1~41: 눈먼 사람의 치유: 참 빛 속을 걸어라.
 ㉥10,1~42: 예수님은 착한 목자이시다.
 ㉦11,1~44: 라자로의 소생: 예수님은 세상에 생명을 주신다.
 ㉧11,45~54: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
 ㉨12,1~11: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다.
 ㉩12,12~50: 예수님의 마지막 공적 입성.
 
 2)13~21장: 영광의 책
 (ㄱ)13,1~17,26: 마지막 만찬.
 ㉠13,1~30: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다: 봉사의 모범.
 ㉡13,31~14,31: 첫 번째 담화: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
 ㉢15,1~16,4ㄱ: 두 번째 담화: 참 포도나무에 머물러라.
 ㉣16,4ㄴ~33: 세 번째 담화: 제자들을 위로해주시는 성령.
 ㉤17,1~26: 네 번째 담화: 예수님께서 일치를 위해 기도하시다.
 (ㄴ)18,1~19,42: 예수님의 수난.
 (ㄷ)20,1~21,25: 예수님의 부활.
 ㉠20,1~10: 빈 무덤.
 ㉡20,11~18: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20,19~29: 식사 중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
 ㉣20,30~31: 복음서의 첫 번째 결론.
 ㉤21,1~23: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나타나시다.
 ㉥21,24~25: 복음서의 두 번째 결론.
 
 (3)「요한복음서」의 신학 사상
 네 번째 복음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성부로부터 예수님께서 부여받으신 사명의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믿음과 구원에로 인도하기 위해 세상에 파견되신 하느님 말씀이십니다. 예수님 죽음은 세상을 위해 성자를 보내신 하느님 사랑을 표현해줍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하느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도 인간 자유의 신비를 존중해주십니다. 말씀이신 그분을 환영하는 대신에 어떤 이들은 그분을 거부하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과 그분의 추종자들을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요한 20,30~31은 복음서를 쓴 목적이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복음서가 독자들이 예수님에 관해 뭔가를 이미 알고 있다고 전제한다는 사실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이 복음서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토마스처럼 믿음이 약한 이들이나 예수님이 하느님과 한분이심을 믿는다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는 주장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모르는 이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책입니다. 복음서 저자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런 표징들은 하느님만이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지 못하는 이들은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 현존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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