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와글와글] 가톨릭 헌금 액수가 개신교보다 적다는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개신교 신자 대부분은 수입의 10분의 1, 즉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고, 헌금 액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톨릭 신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가톨릭도 개신교처럼 십일조를 강조해야 옳은 것일까요?(ID sim***)
 
 →십일조는 구약시대에 사제(레위인), 가난한 자, 그리고 축제를 위해 사용하려고 거두는 일종의 세금 역할을 했습니다. 신약에는 "열의만 있으면 형편에 맞게 바치는 것은 모두 기꺼이 받아들여지고, 형편에 맞지 않는 것은 요구되지 않습니다"(2코린 8,12)라는 말씀에서 보듯 십일조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독 개신교에서만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십일조에 비견되는 천주교의 교무금 제도는 보통 소득의 30분의 1을 권장하고 있습니다.(ID hs****)

 →신자들이 하느님께 봉헌하는 헌금은 십일조만 있는 게 아닐 겁니다. 우리 교우들은 보통 교무금을 적게 책정한다고 하지만, 교회가 운영하는 복지시설과 단체 등에 후원회비를 상당 부분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10여 군데의 가톨릭 단체에 후원회비를 내고 있는데, 이런 신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헌금액이 적다고 볼 수 없겠지요.(ID wil****)

 →가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생활비가 빠듯한 사람도 많습니다. 단순히 소득 몇 퍼센트를 헌금으로 봉헌하는지를 헤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내 것을 하느님께, 혹은 이웃에게 `준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하느님이 주신 것을 합당하게 `분배`한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ID tjdr***)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과 거래하듯 하느님께 많이 드리면 백배, 천배 더 받을 것이란 논리로 헌금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입니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나의 정성을 하느님께 봉헌하면 누군가를 위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란 마음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ID buy*****)

정리=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7-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마태 10장 22절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