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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세계교회 결산] 밖으론 중동 평화 노력, 안으론 가정사목 점검

이·팔 수장 만남 주선 등 중동 평화 증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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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요한 바오로 2세ㆍ요한 23세 교황의 시성식 모습. 두 교황이 동시에 시성되는 것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CNS】

▲ 지난 1월 바티칸에서 거행된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한 추기경들. 【CNS】
 
전쟁과 분열, 가난과 불의로 얼룩진 세상에 정의와 평화, 사랑을 전하는 가톨릭 교회의 발걸음이 바빴다. 특히 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을 향한 평화의 목소리가 드높았던 한 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성지, 한국, 알바니아, 터키 등지를 사목방문하며 평화의 사도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바티칸에선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가 열렸고, 봉헌 생활의 해가 개막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 두 교황의 역사적 시성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올해 세계 교회면을 장식했던 주요 소식들을 정리했다.



중동 평화 위해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가톨릭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 울리는 총성은 그칠 줄 몰랐다. 그리스도인을 향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탄압은 더 심해졌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도 계속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종기도, 수요 일반 알현, 미사 강론 등 틈날 때마다 중동 지역 평화를 촉구했다. 또한 국제 사회와 타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평화 건설을 위한 연대와 실천적 행동을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6월 바티칸 정원에 시몬 페레이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를 초청해 평화 기도회를 열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8월 교황 특사로 이라크를 9일간 방문하기도 했다. 가톨릭과 성공회,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12월 바티칸에서 회담을 열고 중동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중동과 한국·터키 등 사목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팔레스티나(이스라엘ㆍ요르단ㆍ팔레스타인) 성지를 시작으로 8월 한국, 11월 터키를 방문했다. 중동과 아시아 교회를 향한 그의 각별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행보였다. “화해는 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갈라놓은 분리 장벽 앞에서 기도를 바쳤다. 유다인 대학살 생존자를 만나 그들 손에 입을 맞춘 교황의 모습은 그 어떤 평화의 메시지보다 강렬했다. 예루살렘에선 세계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함께 나란히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치며 교회 일치를 향한 그의 열망을 보여줬다. 교황은 터키 사목 방문 때 다시 만난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에게 ‘로마 교회와 교황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머리를 숙였다. 아시아 청년 대회와 124위 시복식으로 한국을 찾은 교황은 바쁜 일정 중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매일 만나며 우리 사회 가장 아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두 교황 시성

4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두 교황이 동시에 시성됐다. 20세기 가톨릭교회의 개혁과 쇄신을 이끈 요한 23세ㆍ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쇄신과 적응이라는 도전에 응답한 용기 있고 자비로운 이들”이라며 두 교황을 칭송했다. 요한 23세 교황의 후임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고 공의회 정신에 따른 개혁을 추진한 바오로 6세 교황도 10월 19일 시복됐다. 이 밖에도 올 한 해 복자 9위가 성인으로 선포됐다. 특히 11월에 시성된 성인 6명은 모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헌신했던 이들이다.



가정 주제 세계주교시노드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로 세계 언론의 이목이 바티칸에 집중됐다. 이번 시노드에선 그동안 가톨릭 교회에서 금기시돼왔던 이혼한 뒤 재혼한 이들에 대한 영성체 허용 문제, 동성애 문제 등을 다뤘고, 유례없이 전 회의 과정이 모두 공개됐다. 내년에 같은 주제로 열릴 정기 총회에서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도 생활의 영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봉헌 생활의 해가 11월 30일 개막, 2016년 2월까지 이어진다.

새 추기경 19명 탄생

올해 1월에는 새 추기경 19명이 탄생했고, 2월 추기경 서임식이 거행됐다. 이 가운데 11명이 비유럽 출신이었다. 언론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신자 70가 사는 남반구(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교회를 배려한 인사”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선 염수정 추기경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2월 한국인 이민자로는 처음으로 문한림 주교가 아르헨티나 산 마르틴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다.



교황청 개혁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끄는 교황청 개혁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투명한 교황청 재정 운영을 선포한 교황은 재무평의회와 경제원을 신설하고 바티칸 은행 경영진을 개편했다. 교황청 언론 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톨릭평화신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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