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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타개책은 대화·협상뿐” 이구동성

전 유엔 상임 옵서버 토마시 대주교 등 관계자들, 무력 사용이 아닌 대화 재개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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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민을 비롯한 반핵운동 관계자들이 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한국에서 전쟁을 막아달라”고 쓴 대자보를 들고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 【워싱턴=CNS】



전 유엔 상임 옵서버 실바노 토마시(Silvano Tomasi) 대주교가 북미 간의 대립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갈등은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대화’와 ‘포괄적 협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토마시 대주교는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으로 치닫는 길은 언제나 잘못된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간과 에너지, 돈과 자원을 투자해 가며 위기가 임계점에 다다르는 것을 막으려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한반도 위기 상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최소한의 상식적 기준을 지키지 않았을 때, 국제 관계가 얼마나 쉽게 붕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이 그동안 도를 뛰어넘는 위협과 대응으로 위기를 초래했기에 속히 마주앉아 상식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촉구로 해석된다.

또 “대화하는 것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간다는 말은 첨단 군사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 접근과 인류 가족의 공동선 증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가톨릭대의 조셉 카피치(윤리신학) 박사도 “평화 유지의 열쇠는 대화와 사려 깊은 행동”이라며 관련 당사국 간의 신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CNA 인터뷰에서 “우리(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반도 문제를 50년 넘게 뒤로 미뤄뒀다”고 지적하고 “문제를 미뤄둘수록 상황은 복잡해지고, 무력을 사용하면 해법은 급격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올해 4월 북한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강경 대응 움직임에 대해 “협상과 외교적 해결밖에 길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반도 상황이 너무 뜨거워진 것 같다. 광범위한 전쟁은 인류의 선한 면과 문화 등 모은 것을 파괴할 수 있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 될 것이며, 인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외교적 해결 수단을 찾아야 한다. 유엔이 지도력을 다시 발휘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4월 29일 이집트 사목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

교황은 북미 간 대화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7월 ‘대화의 기술’과 관련해 “대화는 제안을 환영하는 수용적 태도로 임해야지, 귀머거리 사이의 대화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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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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