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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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동,식물] 90 - 연재를 마치며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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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코린토 순례지 안 풀밭에 핀 양귀비과의 빨간꽃.
 



"신부님! 이 꽃 좀 보세요!"
 얼마전 코린토 지역을 성지순례하던 중에 안내를 맡은 K자매가 나에게 꽃잎을 가르키며 보라고 했다. 코린토 순례지 안 풀밭에 핀 양귀비과의 빨간꽃이었다.
 "이 꽃은 사순 때부터 성령강림 때까지 꽃받침과 꽃 봉오리 안쪽에 까만색의 십자가 무늬가 있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없어지고요."
 정말 꽃잎 안과 밖에 까만색 십자가 모양이 선명했다. 신기해서 카메라 셔터를 연방 눌렀다.
 이곳 사람들은 이 꽃을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단다. 십자가 모양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은 자연현상의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 꽃을 통해 주님을 생각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들판에 핀 꽃 한 송이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는 것은 큰 은총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온 천지에 봄꽃이 화려하다. 가까운 산에 올라가보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한 우리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여러 동식물들의 생활과 특성은 참으로 흥미롭다. 동ㆍ식물은 우리 인간의 삶과 깊은 연관을 갖고 또한 동식물의 삶에서 우리 인간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성경을 읽다보면 많은 동ㆍ식물이 등장한다. 성경 속에 나오는 동ㆍ식물은 성지에서 살고 자란 것들이니 우리 신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져다주고,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성경에 등장하는 동식물들이 지닌 상징들도 주목할만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성경은 이스라엘의 지리, 기후, 환경 등을 배경으로 한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역사의 무대가 되고 말씀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따라서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성경 시대 풍습과 지역적 특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예수님도 역사 안에 오셨고 인간 문화 속에서 사셨다. 성경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성경 안에는 많이 있다.
 성경 말씀을 잘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하느님 섭리를 깨닫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동ㆍ식물을 찾는 여행을 떠난 지가 벌써 햇수로 3년이 됐다. 처음에는 성경에 나타난 동ㆍ식물의 상징을 통해 우주에 충만한 하느님의 진리를 깨닫는데 신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능력 부족으로 독자들이 만족할만한 글을 쓰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제 글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성경속의 동식물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다음 호부터 연재할 `성경속의 상징`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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