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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상징] 96. 보석 : 다니엘 예언자를 보석에 비유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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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서 보석으로 비유된 다니엘 예언자.
 
   사람들은 왜 금, 은, 진주 같은 보석을 좋아할까? 자기를 과시하거나,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혹은 재산을 늘리기 위해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보석을 가진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드러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16~17세기에는 부의 상징이 손수건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손수건 안에 오렌지를 담아 다니면서 향기가 나게 했다. 한때는 가발이 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가발을 멋있게 만들어 그 안에 필요한 것을 넣고 다녔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보석을 지니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보석을 소유하는 것은 남보다 우월하다거나 또는 타인과 차별화된다는 환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사람의 진정한 멋은 옷이나 보석 등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 마음이다.
 어떤 사람들은 탄생석을 소유하면 행운이 온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발찌와 반지를 착용해야 행운이 온다고 믿는다. 이처럼 보석이 가진 다양한 매력은 고대인들 상상력을 크게 자극했다. 그들은 보석의 광채를 하늘의 눈부신 빛에 비유하기도 했다.
 성경에서는 사제들의 옷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며, 12개 보석으로 장식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 "거기에 보석을 넉 줄로 박아라. 첫째 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 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 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흑요석과 자수정, 넷째 줄에는 녹주석과 마노와 벽옥을 박는데, 이것들을 금테 안에 박아 넣어라"(탈출 28,17-20).
 12개 보석은 각기 다양한 빛을 발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의미한다. 이 중 청옥은 하느님의 임재와 하늘의 빛이 가진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분의 발밑에는 청옥으로 된 바닥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맑기가 꼭 하늘 같았다"(탈출 24,10).
 성경은 다니엘 예언자를 묘사할 때도 보석에 비유했다. "그의 몸은 녹주석 같고 얼굴은 번개의 모습 같았으며, 눈은 횃불 같고 팔과 다리는 광을 낸 청동 같았으며, 그가 말하는 소리는 군중의 아우성 같았다"(다니 10,6). 하느님을 경외하는 토빗은 새 예루살렘이 보석으로 장식돼 있는 것을 보았다. "예루살렘이 다시 세워지고 그 도성에 그분의 집이 다시 세워져 영원히 서 있으리라. 내 후손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이 너의 영광을 보고 하늘의 임금님을 찬양할 수 있다면 나 얼마나 행복하리오? 예루살렘의 성문들은 청옥과 취옥으로, 성벽은 모두 보석으로 만들어지고 예루살렘의 탑들은 금으로, 그 성가퀴들은 순금으로 만들어지며…"(토빗 13,16).
 성경에서는 하느님을 흉내내는 것이, 사탄이 유혹하는 상투적인 수단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하였습니다"(묵시 17,4). 반대로 하느님 가르침에 순종하는 이, 마음이 정직한 이들은 하느님 영광의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묵시 21,11).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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