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얌의 성경이야기] (3) 얌 키네렛 - 베드로수위권성당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 번째로 나타나시다/ 베드로·제자들이 물고기 잡던 갈릴래아 호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갈릴래아 호수. 그 모양이 이스라엘의 하프인 키네렛을 닮아 히브리어로 얌 키네렛(ים כנרת)이라 불리는 이곳은 성경에서는 주변 지역의 지명에 따라 겐네사렛 호수(루카복음), 티베리아 호수(요한복음) 등으로도 불린 곳이다. 이 물은 담수지만 히브리어의 특성상 바다와 구분하지 않고 얌(ים)이라 부른다. 영어로는 The Sea of Galilee(갈릴리 바다)라고 표기되며 남북 직선거리 21km, 동서 직선거리 12km에 이르는 이 호수의 모습에는 가히 ‘바다’라고 불릴 만한 웅장함이 있다. 이곳은 베드로를 비롯한 여러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던 곳이기도 하다. 요한 복음사가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 번째 나타나신 일화를 이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리고 있다.

베드로는 다른 여섯 제자들과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밤새도록 허탕만 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 동이 틀 무렵 호숫가에서 배 오른쪽으로 그물을 쳐보라는 어떤 이의 말에 그물을 쳐보니 큰 고기 153마리나 잡혀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 바로 예수님이셨다. 제자들은 이곳에서 예수님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3번에 걸쳐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고 “내 양들을 돌보아라”며 베드로에게 수위권(首位權)을 주신다.


 
▲ 베드로수위권성당 제대 앞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식사한 곳으로 전해진 ‘그리스도의 식탁(Mensa Christi)’ 바위가 있다.
 
 
예수님께서 첫째 제자이자, 교회의 반석이 된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주신 이 자리에는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베드로수위권성당을 세워 기념하고 있다. 갈릴래아 호수 북서쪽에 위치한 이 성당은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현무암 재질의 벽돌로 지어졌다. 이 성당 제대 앞에는 ‘그리스도의 식탁(Mensa Christi)’이라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요한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물고기를 구워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신 곳이라 전해지는 자리다.

갈릴래아 호수에는 20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이 중 식용으로 잡아먹는 종은 약 3종류이다. 그 중 역돔종에 속하는 갈릴리 역돔(Sarotherodon galilaeus)을 베드로가 잡던 고기라해 ‘베드로 물고기’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호숫가에는 이 ‘베드로 물고기’로 알려진 생선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주로 구이나 튀김으로 파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도 이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구워먹은 것을 기억하면 식사 중에도 성지 순례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4-2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에페 6장 24절
불멸의 생명과 더불어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