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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4) 하늘나라에 목표 두는 삶으로 매일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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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경에서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16) 하고 말한다.

 우리가 80평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일하는데 26년, 잠자는데 23년, 밥 먹는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데 6년, 텔레비전을 보는 데는 10년을 쓴다. 그 중 웃어서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은 22시간 3분이다. 살면서 항상 기쁘지 않은 이유가 뭘까? 세상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기쁠 수가 없다. 바다는 채워도 사람 욕심은 채울 수 없다는 말처럼 끝이 없는 게 사람 욕심이다. 사는 게 힘든 것은 현실 때문이 아니라 욕심 때문이다. 하늘나라가 삶의 목표가 된다면 항상 기쁘게 살 수 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는 개미들이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100마리 가운데 먹을 것을 들고 움직이는 개미는 20마리였다고 한다. 나머지 80마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20마리씩을 모아 100마리를 만들었더니 또 그 안에서도 20마리만 열심히 일하고 80마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다녔다. 어느 공동체나 열심히 일하는 20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이치다.

 본당도 마찬가지로 운영되기에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뀐다. 사목자가 긍정적인 20를 강조하느냐, 부정적인 80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본당 분위기는 달라진다.

 기쁨이 가득하면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 분열과 미움, 증오가 있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쁨이 있는 곳에는 기적이 일어난다. 대표적 긍정적인 인물이 바로 성모님이다. 처녀의 몸으로 구세주를 임신하게 될 것이라는 천사의 말에 "그대로 저에게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응답을 하고 인류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셨다.

 가정에서도 엄마가 기쁘고 행복해야 한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는 집 밖으로 겉돌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서,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희생하고 인내하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참고 살아온 엄마 인생에 대한 보상은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 가꾸고, 마음을 돌보며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 스스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자식과 남편의 행복을 위한 길임을 잊지 말자.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 발을 씻겨 주시며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하고 말씀 하셨다. 우리가 하늘나라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항상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것으로 욕심이 가득 차면 참신앙인이 될 수 없다. 신앙의 기본은 기쁨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보통 간구기도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신앙이라는 것은 내가 하느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는 것인데, 반대로 하느님께서 내 뜻을 실천하는 형상이 된다면 무언가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혹시 내 뜻을 하느님께 바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간구기도만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하느님을 시험하게 된다. 하지만 하느님께 감사기도와 찬미기도를 드리면 영적으로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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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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