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5) 간구기도보다 감사기도를, 행복이 보인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영어로 `오늘`은 Present다. Present는 `선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다.

 눈 두 개, 콧구멍 두 개, 손가락과 발가락 10개씩 있는 것조차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콧구멍은 냄새를 맡을 때 한쪽으로 4시간을 맡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른 한쪽으로 교대한다. 강한 냄새를 맡았을 때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한 섭리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너무 많은 은총을 주셨다. 그 은총을 기억하며 감사기도를 바쳐보자. 하느님은 나의 필요 때문에 활동하는 심부름꾼이 아니다. 간구기도만 하다 보면 하느님을 심부름꾼으로 여기기 쉽다. 하느님은 찬양받으셔야 할 분이며 영광 받으셔야 할 분이다. 간구기도를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는 필요한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

 진정한 기도는 하느님 뜻을 헤아리는 것이다. "제가 당신의 나라와 정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 "저를 당신의 도구로 어떻게 쓰실 계획이십니까?" 를 염두에 두고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다.

 기도는 예수님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 말씀을 가만히 묵상해보면 모두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다. 예수님 삶을 묵상하다 보면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다. 끊임없이 기도하는 방법의 하나는 성경을 읽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5번만 정독하면 인생 사는 길이 보인다. 성경을 끊임없이 읽자. 하느님 섭리와 인생의 답이 숨어있다. 성경 안에는 보물이 꽉 차 있다.

 기도는 영적인 하느님을 느끼는 것이다. 기도 방법에는 구송기도ㆍ묵상기도ㆍ관상기도 등이 있다. 성당에 앉아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느끼는 것도 기도가 될 수 있다. 끊임없이 기도하면 악마의 유혹에 빠질 시간이 없다.

 영적 세상을 위해 마음과 시간을 투자해라. 삶에 지쳤을 때 기도하며 하느님 안에서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녀라. 특별히 미사는 가장 완벽한 기도이다. 일 년 내내 평일 미사에 참례하면 마음 안에 기쁨이 생긴다.

 성지순례 역시 좋은 기도 방법의 하나다. 성경의 살아있는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자. 예수님이 살아 움직이는 존재로 다가온다. 우리나라 안에도 성인들이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성지가 많이 있다. 가장 적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성지순례다. 영적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성지순례를 떠나자.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자. 보통은 특별한 지향을 두고 묵주기도를 많이 한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원하셨듯 연옥 영혼들의 구원과 죄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불쌍한 영혼들이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경제력 13위, 소비지수 7위에 해당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 살지만 일 년에 1만 5400명, 하루에 42명이 자살할 정도로 자살률은 높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지 않고 원망과 비난만 하기 때문이다. `항상 기뻐하십시오`(1테살 5,16)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방송시간 : 금요일 오전 8시 (본방송), 토요일 저녁 8시(이하 재방송), 일요일 오후 6시, 월요일 오후 8시 40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5-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시편 35장 18절
저는 큰 모임에서 당신을 찬송하며 수많은 백성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