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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사주팔자 봤는데 이것도 죄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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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신앙은 하느님의 구원 역사 믿고 따르는데서 출발 하느님께 의탁않고 운세에 맞춰 산다면 기복신앙의 노예가 돼 그분을 배반하는 행위 [질문]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 재미삼아 사주팔자를 봤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도 가끔 보곤 하는데요 이것도 죄가 되는가요.
[답] 왜 사람들은 ‘사주팔자’나 ‘점’을 보고 오늘의 운세를 볼까요?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불행과 고통은 피하고 행복만을 찾고 싶은 인간의 ‘기복심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가톨릭 신자가 점을 보거나 역학에 따른 운세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데 필요한 근본적인 신앙 정체성의 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삶과 세상의 역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으로 이끌어 가시고 완성하신다는 믿음과 희망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의탁하지 않고 ‘사주팔자’나 ‘운세’에 맞추어 간다면 이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게 아니라 ‘기복신앙의 노예’가 되어 하느님을 배반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미삼아 ‘운세’를 본다고 하더라도 반복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인간의 갈등과 불안을 ‘운세’에서 피해가거나 만족하고 맞추어가려는 ‘심리적인 강박 중독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모든 중독증의 공통점은 모든 것을 기쁨과 쾌락을 위해서 중독증을 일으키는 행동이나 대상물의 양이 점점 늘어가면서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위로와 용기의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 또 몸에다 무엇을 걸칠까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는 왜 그렇게도 믿음이 적으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에게야 얼마나 잘 입혀 주시겠느냐?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어 받게 될 것이다.”(루카 12 22.28.31 참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한결같고 변함이 없으시며 항상 동일하신 분 성실하시고 악이 전혀 없는 온전히 의로우신 분이심을 믿고 희망하며 사랑하는 신앙의 삶이 그리스도신자들의 축복이며 행복의 삶입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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