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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너무 강조해 하느님을 엄한 분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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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죄 인식하는 일은 구원의 첫번째 조건 회개와 기도 통해 하느님의 자비하심 묵상하고 체험해야 [질문] 하느님은 지극히 자비하신 분으로 배우고 가르치는데…. 신부님 죄를 너무 강조하며 하느님을 엄하신 분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답] 세상이 죄로 가득 차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과 그것으로 단죄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죄를 강조하고 그것을 지었다고 인정하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 지극함을 가장 극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병자는 자신의 병을 인정할 때 의사에 대한 고마움을 체험합니다. 다음은 돌아가신 교황님의 고백입니다.
“제가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강론 주제로 십계명과 사랑의 계명이었습니다. 폴란드의 ‘계몽된’ 사람들은 당황했습니다. 세상이 죄로 가득 차 있음을 인식시키려고 애쓰는 제가 마치 불쾌한 ‘기피인물(
ersona non grata)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죄로 가득 차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과 그 죄로 인해 단죄한다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세상이 죄로 가득 차 있음을 인식하는 것은 세상이 구원될 수 있다는 조건들을 창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려받은 원죄를 포함하여 우리 자신의 죄를 인식하는 일은 구원의 첫째 조건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하느님 앞에서 이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희망의 문턱을 넘어 70쪽) 사실 이 시대는 자비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면서 십계명의 실제적인 가르침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합리화로 일관합니다. 우리는 윤리적으로 잘 살아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회개는 주님을 체험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고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3 17)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고 인간에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구원사는 매우 간단합니다. 구원사는 아담으로 시작하여 둘째 아담 곧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인류의 지상 역사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입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다시는 죄 짓지 마라.”(요한8 11) 아픈 사람은 의사를 찾습니다. 신뢰와 기도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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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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