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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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나] 256. 망언을 일삼는 이유는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상담전화: 02-727-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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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망언이 속출하고 있어서 사회적 파문이 큽니다.

우선 지도층이란 말부터 수정하도록 하지요. 지도층이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는 관대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나라가 위기에 봉착하였을 때 옛날 의병장들처럼 몸을 던져 나라와 국민을 구하려는 분들을 말하는데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그런 지도층은 없습니다. 입으로만 애국을 떠들지 오로지 자기 일신의 안녕과 재물축적을 위해 혈안이 된 이들만 있을 뿐이지요.



-그렇다면 기득권층이라고 하지요. 어쨌건 요즈음 그들의 망언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 망언 중의 하나가 한국이 현대화된 것은 미국 덕분이다. 심지어 일본 덕분이라고 까지 하는 것인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열등감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전적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투자전략의 하나로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라 다른 나라들이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지요. 그래서 전란이 그치지 않았고, 지금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역사적 배경을 인식하지 못하고 친미 친일적 망언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대주의 콤플렉스 즉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한국사람임을 부끄러워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미국사람처럼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의 권력층에 상당수가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지요.



-아 그렇군요. 그중에서도 일본이 한국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망언이 압권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더 말할 것도 없이 등신 중에 심한 바보들이라고 해야지요. (등신이란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서 일컫는 말입니다 - 한글사전 수록 단어.) 우리 조상들을 수탈하고 정신적 상처를 입힌 전범들이 옛 일본인들인데 그들이 우리나라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지하기 이를 데 없는, 역사의식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노예근성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혹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시련을 준 것 혹은 6·25전쟁과 같은 시련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어 광야에서 시련을 준 것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저도 그 말을 들었습니다만, 한마디로 무지막지한 망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그런 시련을 주셨다면 그 하느님은 참으로 변태적인 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부모가 자식을 단련시킨다고 자식들끼리 싸움을 붙이거나 혹은 조직폭력배 집단에 집어넣는다면 그런 부모는 부모가 아니라 사이코패스겠지요. 그런데도 하느님을 그런 분으로 묘사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은 자신의 병적 심리를 하느님께 투사한 것입니다. 이런 신학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대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혹자는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불안장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온 국민이 세월호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흘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국민의 마음은 참으로 건강합니다. 문제는 기득권층이지요. 권력과 부를 움켜쥔 이들이 유병언처럼 돈에 눈이 멀어서 여러 가지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이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큰 문제이니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그들의 범죄행각을 지켜본다면, 그래서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희망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010-5032-7422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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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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