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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나] 314.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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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상담전화: 02-727-2516)

문: 미국 대선 후보자 중 한 사람인 트럼프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합니다.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람이라는 의견과 말 그대로 문제 어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어떻게 평하는지요.

답: 저도 그 사람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알기에 100 맞는 대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의 언행으로 보아 대체적인 성격은 알 듯합니다. 우리 사회에 요즈음 트럼프와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라서(갑질 논란의 대상자들 감정 폭력의 행사자 등등) 트럼프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트럼프의 문제는 아버지와 무관치 않은 듯합니다. 아버지는 돈만 많았지 아들에게 교양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은 가르치지 못한 것입니다. 한 개인이나 가문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부와 지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얼마나 공헌하였는지 사람들을 얼마나 존중하는지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집안은 돈 있다고 갑질하는 그런 집안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천박함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트럼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는 왕이다. 적들을 깔아뭉개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정말로 무식하고 폭력적인 가훈을 준 것입니다. 트럼프 아버지는 정상이라고 보기에 어려운 사람입니다. 야만적인 왕들은 거의 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정신병적 요소 즉 자신이 왕이고 따라서 주위 사람들은 다 자기를 숭배해야 한다는 병적인 신념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찬양하는(이것을 일컬어 심리적 자위행위라고 합니다) 광대 같은 행위를 부끄러움 없이 하게 합니다.

자가용 차나 비행기 어떤 것에도 다 자기 이름을 새기고 자기 얼굴로 도배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두 살 전후에 배설물을 싸고서 자랑스러워하는 심리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런 심리적 기형 현상은 문제 행위로 드러납니다. 13살 때 학교 음악 선생님이 음악에 대하여 쥐뿔도 모른다면서 주먹을 휘둘러서 얼굴을 상하게 한 사건 자기 아내가 자기보다 스키를 잘 타자 견디지 못하고 화를 내고 가버린 사건 베트남전 포로였던 전쟁 영웅 존 매케인을 영웅이 아니라 단지 포로였다고 폄하한 점 등이 그것을 입증하는 일들입니다.

트럼프가 가진 심리적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자기애적 성격 장애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자기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광적인 자기애가 만든 기형적 성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중에서도 중증인 편이라서 마치 미친개 같다고 합니다. 아무나 물어뜯고 다니는 공격성을 보여서 그렇습니다. 그가 북한의 김정은을 싫어하는 것은 바로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하는 옛말처럼 꼬리를 내릴 때까지 자기 문제를 인정할 때까지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꼬리는 내려도 자기 문제를 인정하지 않기에 성격장애자 중에서도 아주 고약한 고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 안에는 이런 성향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배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겸허하게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단지 이런 병적인 욕구를 절제하는가 아니면 자기 마음대로 사는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초기 교회 수도자 중에서는 극도의 고행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기 목에 쇠사슬을 묶고 수도 생활을 했습니다. 이들은 자기 마음 안의 트럼프 기질이 외부로 드러날까 봐 스스로 자기 목에 줄을 매달고 산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배려와 존중으로 트럼프 기질을 잡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010-5032-7422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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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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