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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나] 320. 과격한 종교단체원들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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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상담전화: 02-727-2516)

문: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과격파들이 테러를 자행하였습니다. 많은 분이 이슬람교의 과격성에 대하여 비난을 하는데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은 어떤 것인가요?

답: 프랑스 파리에서 “시리아와 알라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서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두고서 이슬람 과격파뿐만 아니라 시리아 사람들 시리아의 난민들까지 미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사람들이 전부 과격파는 아니지요. 이슬람교를 믿는 대다수 사람들은 성실하고 착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에 호감을 가져서 이슬람 문화권 내의 그리스도교 유적들 성당들이 잘 보전이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더욱이 시리아는 오랫동안 시리아 정보부에 기반을 둔 정권에 의해서 국민들이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니 시리아 사람 전체를 과격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이슬람교가 과격한 종교라는 것도 편견입니다. 이슬람교가 문제가 아니라 병적인 종교성이 문제란 것이지요. 우리 교회 역시 마녀사냥을 비롯한 수많은 살육행위를 교회의 이름으로 자행한 바 있는데 이것은 병적인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지 종교 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슬람교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광신도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지에 대하여 깊은 숙고를 해야 할 것입니다.

IS와 같이 과격한 종교단체원들이 갖는 특성들이 있습니다. 병적인 초자아입니다. 사람은 도덕적 자아 초자아를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도덕적인 삶을 살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인데 이 초자아가 병들었을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내 안의 도덕적 자아가 지나치게 잔인할 경우 자신의 도덕관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폭력을 행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어린아이를 참수한 사건은 바로 이런 잔인한 초자아의 심리적 노예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을 우리 의지대로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안의 초자아가 내리는 명령에 따라서 삽니다. 마치 독재국가의 국민들이 폭군의 명령을 따라서 살 듯이. 대개 이런 병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들은 성장 과정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들 특히 부모로부터 방치당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마치 유기견처럼 버려졌다가 들개떼들처럼 몰려다니면서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면 광신도로 변해서 자신들 신의 이름으로 살인을 하고 자신들을 순교자로 여기는 병적인 행위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심한 열등감을 그런 식으로 해소하거나 덮어버리는 무의식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가진 종교 윤리관은 아주 수준이 낮은 데다가 강박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장악한 마을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잔학행위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심한 비하감을 가져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편견이 아주 심합니다.

또한 이들의 지적 수준 정서적 수준은 평균 미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적 수준이나 정서적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복잡한 것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피곤해 하고 싫어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단순화시키는 오류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의 인생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고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허다한데 이런 상황을 깊이 숙고하기보다는 골치 아파하고 빨리 정리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가 생각한 것에 대하여 심하게 자신감을 갖습니다. 자기 생각이 절대적이라고 여기는 것인데 이것 역시 사람이 가진 특성에 대하여 무지한 탓에 그런 것입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간은 자신이 진실이기를 바라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자신이 보고자 한 바를 보고 결론지으려고 기대한 대로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 이런 심리적 하자에 무지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010-5032-7422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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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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