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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156> 성 스타니슬라오

목숨 아끼지 않고 불의에 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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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0~1079. 폴란드 출생 및 사망. 주교. 크라코프교구장. 폴란드의 수호성인
 
 성인은 자녀가 없어 고민하던 부부 슬하에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신심이 깊었던 부부는 뒤늦게 아들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부모님께 독실한 신앙을 물려받은 성인은 자연스럽게 사제의 꿈을 키웠습니다. 신학과 교회법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성인은 크라코프교구 사제가 됐습니다. 그는 올곧은 성품과 뛰어난 학식으로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크라코프교구장이 된 성인은 교회 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이들을 따끔히 혼내며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었습니다. 폭정과 문란한 사생활로 악명을 떨치는 폴란드 국왕도 예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성인은 왕을 찾아가 용감하게 왕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국민들은 성인을 더욱 우러러보게 됩니다.

 왕에겐 성인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성인의 허점을 발견해 복수하고 싶었지만 좀처럼 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왕은 성인이 베드로라는 신자에게 계약서 없이 기증받은 토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베드로는 3년 전 세상을 떠났기에 왕은 그 자녀를 부추겨 성인에게 토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라고 제안합니다. 이미 가난한 이들에게 땅을 내줬던 성인은 곤경에 처합니다. 재판에서 이기는 길은 죽은 베드로를 되살려 증언토록 하는 길밖엔 없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납니다. 성인은 3일 밤낮을 기도한 뒤 무덤에서 베드로를 살려냅니다. 재판장에 베드로가 나타나자 모두가 아연실색했고, 소송을 부추긴 배후가 왕이라는 것이 밝혀져 왕은 온갖 비난을 받게 됐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성인을 칭송하며 따랐습니다. 왕은 그런 성인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이를 참지 못하고, 성인을 찾아가 칼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그리고는 해외로 도망쳐 평생을 숨어 지냈습니다.

 그는 1253년 교황 인노첸시오 4세에 의해 폴란드 출신 첫 성인으로 시성됐습니다. 성인 유해는 현재 크라코프교구 바벨대성당에 모셔져 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성인 축일을 5월 8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4월 10일. 성 바데모(St. Bademus). ?~376. 페르시아 출생 및 순교. 수도원장

 성 바데모는 페르시아 부유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리스도를 알게 된 그는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해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박해로 그는 수사들과 함께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했다. 이때 아리아지역 왕자가 그리스도교인이라는 이유로 잡혀 왔는데,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배교를 결심하게 됐다. 페르시아 왕은 아리아 왕자에게 배교의 증거로 성인을 살해할 것을 명령했다. 왕자는 성인을 암살하려 몇 번 시도했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계속 실패했다. 성인은 아리아 왕자를 꾸짖고 회개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용기를 줬다. 성인은 결국 감옥에서 고문으로 순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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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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