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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보물 1호는 묵주반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신앙과 가톨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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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신앙과 가톨릭교회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왼쪽), 어머니 강한옥(가운데) 여사와 함께 2010년 3월 부산의 한 성당에서열린 딸 다혜씨 혼배미사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캠프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20년 전부터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선물한 묵주반지를 끼고 있다.



문재인(티모테오) 제19대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골룸바) 여사는 가톨릭 신자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애장품으로 어머니가 선물한 묵주반지를 꼽았고,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 날에는 서울 홍제동본당 유종만 주임신부를 초청해 관저 축복식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산 신선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가교출판)에서 천주교에 입교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적었다.



어머니 따라 세례 받아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근처에 있는 성당에서 구호 식량을 배급해 주기도 했다. (중략) 초등학교 1~2학년 때 배급 날이 되면 학교를 마친 후 양동이를 들고 가 줄 서서 기다리다 배급을 받아오곤 했다. 그때 수녀님들이 수녀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린 내 눈에는 천사 같았다. 그런 고마움 때문에 어머니가 먼저 천주교 신자가 됐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의 혼배성사도 이 성당에서 받았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가톨릭교회 가르침에도 충실하다는 평가다. 주교회의가 대선을 앞두고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냈을 때도 가장 성실하게 답을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교회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 폐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지난 19대 국회 때도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안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새 정부에서는 사형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선 공약도 교회 가르침 충분히 반영

최근 교회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탈핵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교회와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대 공약에서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금지하고, 현재 계획 중인 핵발전소도 백지화함으로써 약 40년 후에는 완전한 탈핵 국가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대화 재개 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요구에도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주교회의 정책질의서 답변에서 “남북 경제교류는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의 디딤돌”이라면서 개성공단은 북핵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의 틀 속에서 재가동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회의 오랜 요구인 모자보건법 제14조의 개정 혹은 폐지에 관해서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재 한국 사회에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만큼,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배아복제 연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연구든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키며 진행할 권리는 없다”면서 “종교계와 의학계의 의견을 조정해 수렴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처럼 교회의 가르침에 가장 가까운 공약을 내건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됨으로써 그간 한국 교회가 요구해온 여러 현안이 새 정부에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익준 기자 ac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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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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