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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사제가 있다

사제의 직무 의미 종합해 펼친 교과서, 교회 쇄신 위한 ‘사제의 쇄신’ 깊이 조명

▲ 사제직 - 신학과 영성



사제직 - 신학과 영성

마리오 카프리올리 지음 / 김준년ㆍ윤주현 신부 옮김 / 기쁜소식




"사제가 된다는 것은 최고의 중개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사제란 누구인가? 하느님의 백성들인 우리가 '주교님', '신부님' 하며 따르는 사제는 특별한 '하느님 사명'을 부여받은 축성된 이들이다. 사제는 성품성사를 받은 그 순간부터 복음 선포의 직무를 수행하며 하느님과 양들을 잇는 중개자가 된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렇게 표현했다. "사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사람, 성실한 백성의 스승, 믿음 안에서 교사이다."

「사제직 - 신학과 영성」은 사제의 정체성부터 영성과 덕행의 중요성 등 '공동체 건설자'인 사제 직무의 의미를 종합해 펼친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사제 영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편 교회가 교황청을 중심으로 쏟은 노력, 사제 본연의 직무를 충실히 해석해낸 여러 신학자의 작품들은 사제직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깨워준다. 또 사제직의 의미를 공고히 한 트리엔트 공의회와 사제의 대사회적 역할과 사제생활의 전반을 다루며 사제직의 의미를 확장시켜 고찰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사제 역할에 관해 교회 역사가 남긴 가르침이 빼곡히 담겨 있다. 오랫동안 '사제 영성' 분야 연구에 투신해온 저자는 '교회 쇄신'의 중심엔 '사제 쇄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사제 정체성을 깊이 조명했다.


▲ 2018년 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에서 새 사제들이 땅에 엎드려 사제직 소명을 되새기며 모든 성인의 전구를 청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사제직 연구는 수많은 신학자들이 다뤄왔다. 프랑스 신학자 에우젠 마쉬르는 "사제는 사랑의 실천에 의해 규정되고 구성되는 신분"이라며 "특히 교구 사제는 주교직의 사랑에 참여하는 한에서 완덕의 신

에 근접한다"고 했다. 사제들은 예외 없이 모든 영적 비참함의 종이자, 본당의 모든 '영혼들의 아버지'라고도 했다.

'교회 협력자'요, 하느님 사랑을 전하도록 '뽑힌 아들들'인 사제는 고독한 독신생활 속에서도 평생 양 떼들을 돌봐야 한다. 프랑스의 주교였던 마치에 주교는 "사제생활 중에 늘 기쁨을 직시할 것"을 권했고, 위대한 신학자 칼 라너는 "사제가 먼저 주님 사랑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 역시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 성사의 주체인 사제는 성사 집전은 물론, 주교와 결속하고, 동료 사제와 형제애를 지니며 백성과 친교하고, 영혼을 돌보는 가운데 영적 부성(父性)으로 자신과 교회, 사회를 성화하는 책무를 지닌다. 수도자가 구도자로서의 완덕을 추구한다면, 신자들과 함께하는 사제들은 '활동하는 관상가'이자 백성과 친교하며 영성을 전하는 '신비 관리자'다.

교황들은 끊임없이 사제직 신분을 되새기는 데 열중했다. 특히 바오로 6세 교황은 재위 기간 내내 사제직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1971년 세계 주교 시노드를 통해 사제들에게 현실 감각과 신념을 쇄신하도록 권고했다. 급변하는 사회는 늘 사제직의 사명을 새롭게 돌아보도록 종용해왔다. 사제 영성에 대한 고찰은 오늘날 더욱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한다. 이 책은 모든 사제와 미래 사제가 될 신학생과 성소자들이 꼭 읽어야 할
도서다. 단체 구매 시 할인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8.02.2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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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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