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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 힘내~ 「역시! 너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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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은 성인들 못지않게 바쁘다. 오전부터 일찍 등교하는 학교뿐 아니라, 하교 후에도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있는 학원 일정을 소화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놀이터’라고 했던 말이 무색할 만큼 오늘날 청소년은 지쳐있다.

이렇듯 버거운 청소년들의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나왔다. 김준희(효주아녜스) 작가가 쓰고, 그린 「역시! 너는 괜찮아」다. 책은 제목부터 ‘너는 괜찮다’라고 외친다. 그것도 ‘역시!’라고 말하며. ‘언제나 너는 괜찮았다’라고 힘을 북돋는 제목이다.

책의 내용도 흥미롭게 구성됐다. 이 책은 ‘글’로 구성된 책이 아니라 ‘카툰 에세이집’으로, 시러군, 앙대양, 삐삐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시러군은 뭐든지 ‘싫어!’를 외치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앙대양은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감수성이 뛰어난 귀여운 여고생이며, 삐삐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옆집 언니 혹은 누나’ 같은 선생님이다.

책은 총 84가지 재기 발랄한 글과 그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세 명의 인물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들이 만화 속에서 하는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청소년들이 평소에 겪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서 토로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카툰들은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열받고 눈물도 많은 고온다습한 시기에 쉼표 하나 콕! 여름 장마철 날씨처럼 변덕스럽고 불안정하지만, 가을이 오면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될 우리 청소년들에게 쉼표 하나 콕!’ 선사하고 싶어 한다. 작가의 말처럼 「역시! 너는 괜찮아」는 청소년들의 일상에 작은 휴식처 같은 책이다. 이 책이 많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인 김 작가가 만화가이면서도 도담 대안학교 교장 등의 일을 하면서 청소년들과 가까이 호흡해왔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청소년에 대한 지극한 관심으로 꾸준히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집필하는 데 힘써오고 있다. 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소년」 등에서 여러 만화를 그려 작가 특유의 생기발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무더운 여름날, 불쾌지수가 올라간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작가가 선물하는 따뜻한 그림들로 잔잔한 위로를 받고 ‘청소년들이 가진 보편적인 고민’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바란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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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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