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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오 신부가 전하는 ‘기쁨의 성가정’ 비법

행복한 가정의 비법 ‘배려’ 한 큰술 ‘이해’ 두 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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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행복입니다 / 송영오 신부 지음 / 하상출판사 / 1만 2000원

▲ 가정이 행복입니다



집에 와서 방문 닫아놓고 컴퓨터만 하는 아들. 집안일 하는 아내를 본체만체하고 드러누워 TV 삼매경인 남편. 식탁에 모여 앉아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가족. 하루가 멀다고 큰소리가 오가는 옆집 부부. 배려와 이해, 사랑보다 무관심이 드리운 오늘날 가정의 모습들이다.

20년간 가정 성화와 행복을 위해 사목해온 송영오(수원교구 상현동본당 주임 겸 가톨릭교육문화회관 관장) 신부가 ‘기쁨의 성가정’으로 사는 가정생활 비법을 담은 「가정이 행복입니다」를 펴냈다.

오늘날 ‘무늬만 부부’, ‘기능만 가족’인 경우가 많다. 현대인의 바쁜 삶과 핵가족화로 가정 안에서도 쪼개진 삶을 사는 게 우리 모습이다. 송 신부는 20년 전부터 가정의 위기를 막고, 성화된 가정, 사랑의 신비가 가득한 부부의 삶을 사는 법을 신자들에게 가르쳐왔다. 1998년 가정사목연구소를 설립해 젊은이들을 위한 혼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했고, ‘가톨릭 패밀리 아카데미’, ‘성 요셉 아버지 학교’ 등 다양한 가정교리를 펼쳤다.

세상 변화는 가정에 밀어닥쳤다. ‘작은 교회’가 돼야 할 가정에는 사랑과 유대가 사라졌고, 부부 사이에는 배려와 이해가 줄었다. 돈이 인격과 가치관보다 앞서고, 덕(德)을 베풀기보다 상대의 덕을 볼 요량으로 외적 조건만 따지는 현실이 됐다.
 

▲ 송영오 신부.



송 신부는 많은 가정을 만나면서 때론 무책임한 가장 때문에 분노가 일기도 했고, 때론 이겨낼 수 없는 아픔 속에 헤매는 부부들의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송 신부가 사제생활 내내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이자, 하느님 자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결혼해 하나가 되어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문제입니다. 서로를 위한 배려와 희생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절반을 포기해야 합니다.”

송 신부는 부부의 결합에는 ‘배려’와 ‘이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힘줘 말한다. 서로에 대한 성적 에너지 발산보다 중요한 것이 ‘내적 일치의 하나 됨’이란 것이다. 송 신부는 “부부로서 시작은 온전히 너를 닮겠다는 결심”이라고 분명히 전한다.

그리고 ‘희생’이 따라야 한다. 내 뜻을 잠시 멈추고, 들을 줄 알아야 하며, 사랑의 기도로 가정 축복을 늘 지향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은 입맛도, 습관도, 체질도 서로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송 신부는 부부생활 내내 ‘진지한 대화’와 ‘사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지 즐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확실히 알아가는 과정은 지속돼야 합니다. 거기에 신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죠.”

그릇 가게 셋째 아들로 태어난 송 신부의 가정 이야기부터 상견례, 혼인준비, 태교, 자녀 첫영성체 등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가정의 소중함도 빼곡히 담겨 있다.

“흔히들 가정 기도라고 하면 거창한 그 무엇을 생각하기 쉽지만, 잘못된 것은 서로 용서하고, 다시 거듭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가정 기도가 이뤄진다고 봅니다.”

모든 인간의 근원과 끝은 ‘가정’이다. 따뜻한 가정, 하나 된 참 가정은 그 자체로 구원의 현장이며 부활의 여정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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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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