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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2년 진행 마친 장성민씨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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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를 진행해온 장성민씨.
 
 "평화방송이라야 맘 놓고 방송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거짓말과 욕만 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2005년 4월부터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진행을 맡아온 장성민(44)씨는 2년 전 이 프로그램을 맡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다른 방송은 권력에 좌지우지 되지만 깨끗한 이미지의 종교방송인 평화방송에서는 성역없이, 라디오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장씨는 2년간 거침없는 진행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원스런 질문들로 청취자들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대북, 외교 전문가로서 전문성과 성실함이 이를 가능케 했다. 월~토요일 아침 8~9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3시간 동안 7개 신문을 사설부터 스포츠면까지 섭렵할 뿐만 아니라 방송 후에도 3~4시간씩 공부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 민심을 듣고, 요일제도 지키기 위해 매주 금요일엔 택시를 타고 출근하며 택시기사들에게서 손님들이 말하는 정부정책, 물가, 경제, 부동산 등에 대한 생각을 듣기도 했다.

 "만 2년 동안 단 하루도, 단 1분도, 아니 1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목감기도 걸린 적이 없어요."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이기도 한 그는 방송을 시작한 후 세미나 등 수십 차례 외국에 나갈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 저녁 약속은 아예 잡지도 않았고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그뿐 아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대학생 20명을 모아 모니터단을 만들고 꾸준히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하도록 했다.

 "모니터단이 5일 간격으로 낸 평가서 덕분에 방송을 일관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헤어스타일도 정치인들 전형적 헤어스타일인 2대8 가르마에서 베컴 스타일로 바꿨고요."(웃음)

 정치 복귀를 위해 14일 방송을 끝으로 평화방송을 떠난 그는 "시원 섭섭하다"면서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방송했기에 후회도, 원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메이저급 방송사에서 엄청난 액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다 거절했어요. 아마 다른 곳에서는 이런 방송을 할 수 없었을 거에요. 다른 어떤 방송에서 아무런 간섭없이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지난 2년은 1800여명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었고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를 공부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방송이라는 낯선 불모지에서 `야생마`인 저 자신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오동선 PD와 평화방송 오지영 사장 신부님, 애청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열린세상 오늘!`은 16일부터 평화방송 보도국 이석우 부국장이 진행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sof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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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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