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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나이야 가라’ 저자 원이숙씨

노년기? 당당하고 우아하게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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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로서 겪은 생활담
건강 살림 등 노하우 담아

원이숙(루치아) 전 고려대 교수의 나이는 74세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노후생활에 대한 강의와 환경 관련 강의 봉사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열정 만큼은 여느 젊은이 못지 않다.

퇴직 후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씨가,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내 깐에는 일찌감치 노후준비를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일흔을 넘기고 보니 바꾸어야할 의식과 태도가 여전히 많더군요. 집에서 공연히 잔소리나 하며 헛된 세월을 보내지 않았으면 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나이야 가라!’. 제목 아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는 “길어진 노년을 당당하고 우아하게 살자”며 입을 열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람은 개인에 따라 넘치는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 관심을 기울여 나누고 배우며 함께 살아야 합니다.”

책에서는 우선 노년기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기쁘게 살아가기, 기쁘게 살기 위해 지켜야할 규범 등을 풀어냈다. 또 ‘노년기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노년기에 둔해지는 감각을 알아차리고 대비하자’ ‘고집을 버리고 젊은 친구들을 사귀자’ 등의 권고 내용에서부터 노인을 위한 건강법과 식단짜는 법, 살림하는 법 등의 노하우도 나눈다.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원씨가 직접 생활에서 체득한 내용이어서 쉽고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할머니’로서의 일상에서 겪은 다양한 생활담을 소탈한 필체로 써내려가며, 세월 안에서 켜켜이 쌓인 지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남녀노소 누구나 볼만한 책이다.

원씨는 특히 “‘노인들을 돕는’ 봉사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풍요로운 노년기를 위해서는 40~50대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자녀 1명이 부모에 시부모 혹은 장인장모까지 최소 4명의 노인을 책임져야 하는데, 어떻게 자녀들에게 효도와 희생만 강요할 수 있습니까. 내 옆에 나와 이야기할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실버들이 앞장설 때’입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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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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