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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클래식기타리스트 한은씨

"아기자기한 선율 편안함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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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오케스트라와 첫 국내 협연
스페인 오스트리아서 연주 공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를 꼽으라면 아마 ‘기타(Guitar)’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기타 혹은 일렉기타와는 달리 ‘클래식기타’ 연주는 아직 국내의 음악적 인프라가 뿌리깊지 않은 편이다.

클래식기타는 맑고 부드러운 음색이 더욱 매력적인 악기. 때문에 현대 음악가 뿐 아니라 파가니니와 베버, 슈베르트, 베르디 등의 대음악가들도 직접 연주를 즐겼다. 특히 슈베르트는 기타로 작곡까지 했으며, 베토벤과 바그너는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까지 극찬한 바 있다.

지난 5월 25일 서울 세라믹팔레스홀 무대에서는 이러한 클래식기타 음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주인공은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마스터(전문가) 과정을 밟으며, 연주활동 중인 한은(율리아 26)씨.

한씨는 이미 클래식기타의 본고장인 스페인에서 최고연주자 과정까지 마친 재원이다. 취미로 클래식기타를 즐긴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 한씨는 주로 낭만·고전주의 음악 연주를 즐긴다.

“클래식기타는 다른 악기에 비해 소리도 작지만 그 어떤 소리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악기는 반주 등이 필요하지만 클래식기타는 기타 한 대로 모든 연주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진피해민돕기 자선독주회 후 1여년 만에 갖는 국내 연주회였다. 특히 이 무대는 러시아음악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솔리스트 볼고그라드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연주곡은 20세기 기타곡의 거장이자 시각장애 작곡가로 유명한 호아퀸 로드리고(J.Rodrigo)의 협주곡 ‘아랑훼즈(Aranjuez)’였다. 이 곡은 한 공중파TV 토요명화 주제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일반인들의 귀에도 매우 익숙한 곳이다.

한씨는 “사람들이 처음엔 ‘클래식’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부담스러워하는 면도 있지만, 연주를 직접 들으면 편안한 음색을 즐긴다”며 “바이올린으로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이 클래식기타도 같은 곡을 연주할 수 있는 근사한 악기”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욱 많은 이들이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다양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씨는 아직은 국내보다 유럽무대에서 보다 폭넓은 솔로연주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성가곡도 녹음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클래식기타를 통해 봉오리를 맺은 젊은 연주가의 열정이 세계 무대 곳곳에서 더욱 화려하게 꽃피길 기대해본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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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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