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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세상을 감싸는 따뜻한 울림’ 낸 김용은 수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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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감각적 미디어 환경 속에
현대인은 점점 ‘자신’ 잊고 살아

수녀의 눈으로 바라본 디지털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김용은 수녀(살레시오 수녀회)가 내놓은 에세이 ‘세상을 감싸는 따뜻한 울림’(비전코리아/256면/9800원)에 그 답이 담겨있다.

김수녀는 이 책을 통해 미디어리터러시, 매체교수법 전문 강사로서 일상을 바라본 느낌을 그대로 실었다.

“디지털세상은 너무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기다리고 참는 관계가 형성되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뉴욕대 대학원에서 미디어생태학을 전공한 저자는 보이지 않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능적 인간으로 변해가는 현대인들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길들어져 점점 자기 자신을 잊고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바로 내놓는 테크놀로지로 인해 가짜에 익숙해져 진짜를 잃어가고 있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책 제목이 ‘울림’인 까닭도 이 때문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멈춤’과 ‘느림’의 미덕을 깨달아 나가야 한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깊은 울림을 서로 함께 주고받는 게 우리의 삶이에요. 테크놀로지가 넘쳐날 수록 자연, 이웃과의 소통을 잘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저자는 특히 미래 세상을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때문에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죠.”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은 오히려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낌없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이에게 ‘존재’에 대한 감사를 알려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은 예수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이라고 전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울림’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문제를 직시하고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글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영성적인 이야기들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울림은 그저 바쁜 일상의 휴식처 같은 책”이라고 말하는 김수녀는 “앞으로는 ‘일상의 영성’을 강조하는 살레시오의 영성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접목시킨 글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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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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