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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세계적 실내악 콩쿠르서 1위한 클래식 실내악단 ‘인하키’

''어려운 이에게 좋은 음악 전하고 싶어''. 2007년 뜻있는 4명 모여 결성. 현재 플로리다주립대 박사과정. 국제콩쿠르서 실력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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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왼쪽부터 김원각·브렌트 윌리엄스·박은희·김자영씨.
 

한국의 예술가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챔버 뮤직 옐로우 스프링스’ 실내악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인하키(enhake)’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인하키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음악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는 박은희(글라라·피아노), 김원각(미카엘·클라리넷), 김자영(첼로), 브렌트 윌리엄스(바이올린)가 뜻을 모아 구성한 클래식 실내악단이다.

인하키는 플로리다주립대의 상징인 미국 원주민 세미놀부족의 언어로 ‘소리’를 뜻하며 클래식 실내악 편성으로는 드물게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이뤄져 있다. 2007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이들은 뉴잉글랜드 국제 컴피티션, 플라우만, 국제 실내악 앙상블 콩쿠르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이번에 우승한 대회는 상하이, 아메르넷 현악 4중주단 등 유명연주가들을 배출해온 세계적인 실내악 콩쿠르다. 이 대회에서 인하키는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비롯한 존맥키의 ‘브레이크다운 탱고’, 피터 쉬클리의 ‘사중주’ 등을 연주했다. 또한 이들은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음악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타리카 등에서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특별 콘서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바쁜 연주활동 중에서도 미국 탈라하시의 성무어대성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원각(미카엘)씨는 “하느님의 은총을 음악을 통해 항상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느님께서 주신 결과를 겸손히 받아들이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키는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메사주립대학과 노스케롤라이나대학 등에서의 초청연주와 함께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 리비 랄슨(Libby Larsen)의 곡을 2010년 초연한다. 이들은 다양한 연주활동은 물론 미국의 여러 성당에서도 연주를 할 예정이다.

연주를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는 인하키 단원 박은희(글라라)씨는 “유학생활 동안 지치고 힘든 역경을 잘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사랑 덕분”이라며 “음악으로써 제가 받았던 사랑을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열정을 쏟고 싶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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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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