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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주님의 사제들에게」 번역 출간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사제의 행복한 삶 위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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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해’를 맞아 사제들의 영적 쇄신과 성찰을 돕는 묵상서가 출간됐다.

이탈리아 보세(Bose) 수도원 원장이자 밀라노 산 라파엘레 대학교 성서신학과 교부학 교수인 엔조 비앙키 수사의 「주님의 사제들에게」(바오로딸/96쪽/5500원)를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우리말로 옮겼다.

8월 13일 안동교구청에서 만난 권 주교는 “사제의 해를 보내며 사제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이렇게 좋은 지침을 접하게 돼 참으로 기쁘고 고맙다”는 말부터 꺼냈다.

권 주교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동기는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11월 당시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에 나선 그는 바티칸의 한 서원에서 이 책의 프랑스어판을 처음 접했고, 곧 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안동교구 사제모임과 피정 등에서 이 책을 활용했다.

“사제가 사제에게 ‘사제 영성’을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칫 지식 전달에 그치기 십상이죠. 그러나 이 책은 사제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편지는 ‘사랑’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사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평신도’의 꾸밈없는 고언이라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는 ‘사제 영성’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제 영성의 뿌리는 세례에 기초를 두고 하느님 말씀과 거룩한 성사로 양육되는 하나의 영성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제든 수도자든 평신도든 ‘먼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함께 한다.

권 주교는 “비앙키 수사는 ‘사제의 진정한 영성은 직무 수행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살아있게 된다’고 강조한다”며 “사제 직무의 원천은 아버지로부터 파견된 예수님이며, 온전한 직무 수행이란 예수님과의 철저한 친교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공동체와 신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 신앙의 길을 찾도록 인도하고 돕는 일이 사제 직무입니다. 그래서 사제들은 미사 때의 ‘강론’ 한 구절에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사제들의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맛들이기 때문입니다.”

권 주교는 교회의 큰 어른으로서 사제단에 대한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세속화 되지 말 것’과 ‘신자들과 함께할 것’의 두 가지를 이 땅의 사제들에게 주문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의 세속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드러내는 세속화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친교를 나누는 공동체를 이뤄야 합니다. 신자들도 사제들과의 나눔을 통해 교회의 친교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사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 ‘오늘’이라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확인하게 하는, 사제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훌륭한 책”이라고 적었다.

※구입 문의 02-944-0944~5

 
곽승한 기자
( paulo@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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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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