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슬포본당(주임 이승협 신부)이 「모슬포본당 60년사」를 발간했다.

「모슬포본당 60년사」는 모두 10장으로 구성됐으며 336쪽 분량이다. 특히 제3장 ‘본당 설립’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된(1951년 3월 21일) 후 10만여 명의 장병들 중 천주교 신자들을 사목할 초대 군종 안달원 신부(부산교구)가 모슬포 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과정과, 훈련소 장병들의 정신 강화를 위해 건설한 강병대(强兵臺)교회(1952년 9월 14일 준공, 천주교와 개신교 공동사용) 내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공군 포로들이 속죄의 마음으로 건립한 ‘사랑의 집’(옛 ‘통회의 집’) 건설과정도 소개했다. 이 ‘사랑의 집’에서 모슬포공소가 시작됐다.

이승협 신부는 발간사에서 “모슬포본당은 한국전쟁의 아픔 속에서 제주에 육군 제1훈련소가 들어오고 군종신부가 파견되면서 신앙이 시작된 특이한 본당”이라며 “우리 본당의 한 켠에는 그 역사의 중심인 ‘사랑의 집’이 여전히 옛 건물의 정취를 풍기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슬포본당은 1951년 군종신부 사목기를 거쳐 1954년 3월 7일 서귀포본당 소속 공소로 시작해 1958년 6월 29일 제주에서 다섯 번째 본당(초대 주임 파 라흘린 신부)으로 승격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