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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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제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아이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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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에게 ‘그리스도의 진정한 아이콘’(true icon of Jesus)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4월 4일 교황청에서 남아메리카 출신으로 로마에서 유학하고 있는 사제들과 만나 “사제들은 하느님의 모든 자녀들을 돌보는 일에 생명을 바쳐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아이콘이 되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은 멕시코와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도시에 있는 대학에 다니다 로마에서 대학원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사제들을 만나 바람직한 사제상을 들려줬다.

 

 

교황은 십자가의 길 제6처를 언급하며 “사제들은 반드시 모든 얼굴, 모든 눈물을 닦아 주는 베로니카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그 방법은 사제의 제의로 닦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의로 고통받는 이들의 얼굴과 눈물을 닦아 준다는 의미에 대해 “첫째는, 하느님의 현존 앞에 구체적인 상황들을 아뢰면서 기도하는 것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한 분이신 주님께서는 고통 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제들 삶의 핵심 주제는 ‘사랑’에 있다”면서 “첫 번째 사랑 곧, 하느님께서 사제들에게 보여주신 사랑 그리고 사제들이 생명을 희생해 하느님과 이웃들에게 봉사하라는 하느님의 요청을 기억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모든 하느님 백성 가운데 사제가 지닌 특별한 지위와 관련해 “사제들에게는 하느님께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칠 특별한 임무를 부여하셨다”며 “사제들이 타인들에게 헌신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사제에게 요청한 임무는 사제 자신이 아니라 ‘사제들 사랑의 대상’인 타인들을 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사제는 모든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의 구성원으로 보아야 하고, 사제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던 것처럼 자신의 모든 삶을 온전하게 바쳐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너희는 내가 마시려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라고 물으셨던 것과 같은 질문을 오늘을 사는 사제들에게도 하신다”면서 “이 질문은 순교에 대한 이론적인 준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뜻을 행하고 우리 자신을 포기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는 근본적인 수용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진정한 아이콘’이 되기 위해 사제들에게 요구되는 또 다른 요소로 겸손(humility)을 제시하며 “사제들은 타인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기도를 받아야 하는지, 특히 사제들이 도와야 하는 이들에게도 기도를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남아메리카 사제단과의 만남을 마치며 “예수님, 이 사제들을 축복하소서. 과달루페의 성모 마리아님, 이들을 보호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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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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