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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세례를 받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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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를 받고 난 후 축하해주는 신자들께 인사하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지난 몇 년간의 힘들었던 일들과 특히 직전 날의 고뇌가 떠올랐고 참았던 눈물은, 참아내고 있는 와중에도 쏟아졌다.

올해 많은 지인들이 나에게 더 이상 슬프지 않길 바란다, 그저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참 많이 말해 주었다. 나는 사실 세례를 고민할 때 사랑하는 그들의 말을 떠올리며 ‘나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정말 신앙에는 힘이 되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전날 밤에는 기도하며 다른 마음의 준비도 했다. 바로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으리라 하지만 성당에서 반복적으로 외는 전례문처럼 내가 곧 나아질 것이고 나를 위해 빌어주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믿었던 하늘 위 그들의 사랑 덕으로 나는 서서히 행복해질 것이다. 서서히 변하는 것에 조바심내지 말자.

성당 전례 중 대상 없이 드리는 보편지향기도처럼 나도 여기 당신께 응원이면서, 상처 되지 않는 위로이고, 조건 없는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가고싶다. ‘당신을 위해 기도를 두고 갑니다.’


박 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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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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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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