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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트윗을] (11) 예수님은 여성을 차별하셨나요?

남성은 부성, 여성은 모성 지닌 상호 보완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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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과 트윗을



문 : 예수님은 여성을 차별하셨나요?

답 : 사도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예수님이 여성을 남성보다 낮게 평가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서를 자세히 보면 예수님이 여성을 존중하셨고, 높이 평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예수님의 삶과 사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인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의 사명에서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교회는 마리아가 천상 성인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여인도 많았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가 대표적입니다. 그녀는 다른 여인들과 더불어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예수님의 일을 재정적으로 지원했습니다.(루카 8,1-3 참조)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예수님과 함께 남아 있던 몇 안 되는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성들을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죄 많은 여인에게까지도, 개방적이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태도로 온화하게 다가가셨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많은 곳에서 여성에 대한 대우를 개선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의 여러 지역에 비해 서구 사회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권리를 갖게 된 이유는 바로 그리스도교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신앙을 전수하는 데에서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티모테오 성인은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에게서 신앙을 물려받았지요.(2티모 1,5 참조) 미사 전례에 성녀의 이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성모 마리아, 펠리치타, 페르페투아, 아가타, 루치아인데요. 이들은 모두 초세기 교회에서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녀를 공경합니다. 후대에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이 많은 여성이 이웃을 돌보는 데 애썼고, 병원과 학교 등에서 헌신했습니다. 여성 가운데는 위대한 학자들도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친 최초의 여교수인 마리아 아녜시 같은 이가 대표적이지요. 또 기도와 교회를 위한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바친 많은 수녀도 있습니다.



문 : 왜 예수님은 남자들만을 사도로 선택했을까요?

답 :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당시 관습 때문에 사제직을 남자들에게 한정하셨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미 당시의 지배적인 관습들을 많이 거스르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맨 먼저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났음을 사도들에게 알리고 분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자들의 증언을 남자의 증언보다 낮게 평가하던 사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의 사도’로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남자들만 사도로 선택하셨기 때문에, 그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을 비롯해 사제와 부제들도 오직 남자뿐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에 나오는 창조와 구원에 관한 말씀을 잘 살펴보면 하느님의 눈에는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남자와 여자가 정확하게 똑같지 않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남성은 부성을 지니게 돼 있고, 여성은 모성을 지니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러한 상호 보완적 소명에 부합하게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여성과 남성은 하느님의 눈에 평등합니다. 하느님은 남성과 여성에게 서로 다르지만, 상호 보완적인 소명을 주셨습니다.

정리=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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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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