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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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복음] 주님 승천 대축일-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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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만 신부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장은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중 마지막 부분인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제자들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제자들에게 선교와 더불어 세례를 주라는 명령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으로 끝난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이 죽고 남은 11명의 제자는 갈릴래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수백 명이 넘는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시어 그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셨다.

예수님의 이 명령은 교회가 해야 할 일,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래서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선교에 힘써야 한다. 이에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10,13)라고 선포한다.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10,14)라고 하면서, 생각이나 기도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입을 열어 상대에게 말을 하고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기 때문이다.

신자들의 자발적 선교와 순교로 이뤄진 한국 천주교회는 축복받은 교회였다. 하지만 요즈음은 많은 신자가 선교에 관심이 사라진 듯하다. 이는 선교를 하면 더 귀찮은 일들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예비신자를 신앙적으로 챙기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돌봐야 하는 예비신자 때문에 자기가 누릴 시간이 없어져 개인 신심 활동을 열심히 함으로써 선교의 의무를 대신하려 한다.

그러나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다. 후에 예수님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보다는 얼마나 선교를 했는지 물어보실 것이다. 그 대답에 따라 천국과 연옥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 우리도 누군가의 선교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선교사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의 사랑을 선물로 받지 못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선교는 복음의 빚을 갚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이에게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태 28,20) 이것은 결정적인 임마누엘의 약속이다. 임마누엘로 예언되고(이사 7,14), 임마누엘로 탄생하신 예수님께서는(마태 1,23) 결국 승천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겠다고 확증해 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사실 인간은 그 누구도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수 없다. 이별이 있고 분열도 있고 사별도 있다. 주님께서는 끝날까지 ‘항상’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신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다시 부활하셨으므로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임마누엘의 약속은 우리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모든 이들을 구원해서 제자 삼으라는 명령에 따르는 한 우리에게 변함없는 약속으로 주어진 것이다. 사명과 약속은 함께 있다.

부활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예수님의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이 약속을 다시 새김으로써 현실에 대해 더 이상 좌절하지 말고 훌훌 털고 일어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가 매번 깜짝 놀랄 일들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시편 8,4)



임상만 신부(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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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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