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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7월 23일: 성 요한 카시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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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3일: 성 요한 카시아노(St. John Cassian)

360~435년 소 스키티아(현 루마니아) 출생 및 갈리아(현 프랑스) 선종 수도원장.

요한 카시아노 성인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모두에게서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특히 두 교회 수도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성인이 쓴 「제도집」(Institutiones)과 「담화집」(Conlationes)은 후대 수도자들에겐 교과서와 같은 수도생활 지침서였습니다.

당시 동방교회에선 이집트 사막을 중심으로 홀로 수도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았고 서방교회에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공동체를 이뤄 수도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인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도 개인 수도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수도생활을 추구했습니다. 두 교회 수도생활의 특징과 장점을 조화롭게 엮어낸 것입니다. 이러한 성인의 가르침은 두 교회 수도생활에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성인은 소 스키티아 지역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수도생활을 동경했던 성인은 친구와 함께 베들레헴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수도생활의 기초를 닦은 성인은 좀더 깊은 영적 체험을 하기 위해 이집트로 떠났습니다. 당대에 이름을 떨친 여러 수도자를 찾아다니며 영성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또한 동방교회 중심지 콘스탄티노플과 서방교회 중심지 로마에 머물면서 동양과 서양 교회의 다양한 모습을 접했습니다.

성인은 이후 갈리아 마르세이유에서 성 빅토르 남자수도원과 성 살바토르 여자수도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동 서방의 교회 장점을 아우른 수도지침에 따라 수도원을 운영하고 수도자를 양성했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규칙’ 역시 요한 카시아노 성인의 이 같은 지침에 큰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요한 카시아노 성인의 가르침의 핵심은 ‘사랑’이었습니다. 아무리 수도생활을 모범적으로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식과 철야기도 성경 공부 재산이나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일 따위는 완덕이 아니라 완덕에 이르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단식과 철야기도 성경 공부 가난 등을 자랑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입니다. 사랑을 완성한 사람이야말로 자기 안에 하느님을 모신 사람이며 그의 정신은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살아갑니다.”(「담화집」 중에서)

▨ 7월 19일: 성녀 유스타와 루피나

3세기경 스페인 세비야 출생 및 순교.

스페인 세비야에서 태어난 자매는 가난하지만 신앙심 깊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성녀네 집은 도자기와 그릇 등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어느 날 이교인들이 축제에 사용할 그릇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축제는 우상숭배나 다름없는 자리였습니다. 자매는 가톨릭 신자로서 이교인 축제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릇 판매를 거절했습니다. 두 성녀를 괘씸히 여긴 이교인들은 감옥에 가뒀고 배교를 강요했습니다. 고문관들은 달군 쇠로 성녀 살을 지지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언니 유스타는 감옥에서 먼저 숨졌고 동생 루피나는 화형당했습니다. 자매는 세비야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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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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