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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 없이 하느님의 벗들과’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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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환경보전연대 환경 보전 축제 ‘즐거운 불편’ 실천하며 실험적 생활 체험

▲ 제9회 창조보전축제 참가자들이 6일 점심밥을 지으려 로켓화덕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힘 기자

6살짜리 꼬맹이에서 50대 사제까지 개울가를 첨벙거리며 뛰어다닌다. 여기저기서 ‘까르르’ ‘하하 호호’하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그물을 들고 송사리를 잡느라 종아리까지 차는 냇물이 첨벙거린다. 어디선가 아이들 비명이 들리는가 싶더니 물총 싸움이 한판 벌어진다.

천주교 창조보전연대(대표 양기석 신부)가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양평 청운면의 한 전원주택과 인근 냇가에서 개최한 ‘창조보전축제’ 둘째 날 오후 풍경이다.

‘화석 연료 없이 하느님의 벗들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제9회 창조보전 축제에는 40여 명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2박 3일간 화석 연료 없이 지내면서 지속 가능한 생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실험적 생활 체험 시간을 가졌다.

텐트로 잠자리를 만들고 식용유 깡통이나 벽돌 등을 이용해 조리기구를 만들며 로켓 화덕에 밥솥을 걸어 나무나 톱밥을 땔감으로 활용해 밥을 짓고 음식은 남기지 않으며 생태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참가자들은 여러 불편을 견뎌야 했다. 즐거운 불편 운동’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는 2박 3일간의 창조보전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평소 삶을 되돌아보고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며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잘 보존해야 할지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됐다.

축제에 처음 참가했다는 정순남(베르나데트 느베르 애덕 수녀회 한국 대표) 수녀는 “2박 3일간 수녀원 소임을 모두 내려놓고 온전히 하느님이 지으신 자연 안에 머물면서 나 자신이 거대한 자연 안의 하나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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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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