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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함께하는 행복한 건강] 30.보톡스, 제대로 알고 시술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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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많은 이들에게 주름을 개선하는 주사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주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를 상품화한 제품이다. 운동화에 나이키라는 제품이 있듯이 보툴리눔 톡신으로 만든 제품이 운동화라면 보톡스는 나이키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원래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이다. 통조림이 상하면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번식하고 이 세균이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독소가 보툴리눔 톡신이다. 이 독소는 식중독뿐 아니라 신경을 마비시켜 운동장애, 시각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생화학무기로 먼저 개발되기도 했다.

보툴리눔 톡신이 주름 개선 치료제의 대명사처럼 불리지만 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기능이 있다. 보툴리눔 톡신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세기 초 독일에서다. 당시 독일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건을 조사하던 유스티누스 케르너라는 의사가 처음 발견했다. 미국 안과의사인 앨런 스콧이 동물실험을 하다가 원숭이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보툴리눔 톡신으로 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질병 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이용해 눈꺼풀의 경련, 목 근육이 과도한 수축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경,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에 사용하고, 요즘은 주름뿐 아니라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나 방광 기능 장애, 만성 편두통 등에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보툴리눔 톡신 같이 외부에서 단백질이 몸속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든다. 그러면 이 항체가 보툴리눔 톡신과 반응해 톡신의 효과를 떨어트리는데 이를 내성이라고 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주사를 맞은 1주일 후에 최대 효과가 나타나고 6~12개월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성이 생기면 처음보다는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짧아져 더 많은 양을 주사해야 한다. 내성을 피하려면 너무 자주 보툴리눔 톡신을 맞거나 많은 양을 맞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보툴리눔 톡신 접종 후 드물지만 부작용으로 근력 쇠약, 언어 장애,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주혜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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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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