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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함께하는 행복한 건강] 31.식용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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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한창인 때,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메뚜기가 많다. 40~50대 어른들은 어린 시절 메뚜기를 잡아 구워 먹던 기억이 있다. 지역 축제에서는 번데기를 팔기도 하는데, 곤충은 우리나라만 먹을까? 아니다. 벨기에는 집 귀뚜라미, 풀무치, 갈색거저리, 벌집 나방 등 10종의 곤충을 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세계 식용곤충 시장이 4억 20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였으나 2024년에는 7억 2000만 달러(한화 8600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하면 사육농가 시설이나 생산 규모가 다른 농업에 비해 영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식용곤충 시장은 60억 원 수준이고, 2020년에 1000억 원대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인 FAO는 식용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지정했다. 이는 식용곤충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다.

곤충이라고 하면 생김새를 떠올리고 거부감을 가지기 쉬우나, 영약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굉장히 유익하다. 사료도 대부분 곡물이나 치즈, 달걀노른자, 새우 등을 사용하고 비타민이나 포도당 등 영양제를 첨가해 영양도 잘 맞춰져 있다. 소비자들은 곤충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곤충을 동결건조해 분말화한 후 쿠키, 에너지바, 젤리, 셰이크 등 식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음식 섭취가 어려운 수술환자, 암환자 등을 위한 고단백 환자식 등 특수의료용도 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곤충을 다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는 식용 사례와 안전성 자료를 평가해 식용곤충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식용곤충으로 7종이 지정돼 있다. 메뚜기, 백강 잠, 식용누에 번데기,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 귀뚜라미 5종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지정하고 있으며,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은 한시적으로 승인받은 업체에서만 식품원료로 사용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식용곤충 산업은 초기 단계이며, 식용곤충 산업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 등 관련 부서와 협력해서 곤충별 위생 관리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영민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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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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