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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한 마리로 이룬 ‘오병이어’의 기적

동양 최대 양돈 목장 조성하며 제주 발전 이끈 임피제 신부 평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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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양돈 목장 조성하며 제주 발전 이끈 임피제 신부 평전 출간

▲ 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양영철 지음 / 박영사 / 2만 5000원



양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임신한 돼지 한 마리를 인천에서 사서 제주 한림까지 가져왔다. 이 돼지 한 마리로 동양 최대의 양돈 목장을 조성하고, 양돈 목장을 소와 말, 양 등을 함께 사육하는 한국 최대 목장으로 키웠다. 목장을 기반으로 1300여 명의 여성을 고용하는 한림수직을 세웠으며, 그 수익금으로 병원, 양로원, 요양원, 유치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임피제 신부. 출처=「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이 오병이어 기적의 주인공은 아일랜드 출신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 임피제(89, 제주교구) 신부다. 제주지역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입지전적 인물인 임 신부의 평전 「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가 출간됐다.

양영철(토마스, 제주대) 교수가 쓴 평전은 임피제(맥그린치) 신부가 1954년 4월 제주 한림본당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된 지역개발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역저다. 양 교수는 30여 년 전부터 내생적 지역개발 모델의 하나로 이시돌개발협회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 미국 텍사스에서 후원금을 모금하는 장면. 돈을 많이 모금하기 위해 큰 돼지 저금통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이시돌 개발에 관한 기사나 글이 임 신부 개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평전은 이시돌 개발을 지역개발 사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평전은 임 신부의 오랜 경험을 통해 지금처럼 대자본이 아니라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어 세계 최고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중심으로 제주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는 “임 신부님이 오늘의 이시돌을 일구며 제주 지역사회에서 이룬 업적은 참으로 기적의 연속이었다”면서 모든 것은 자신이 아닌 하느님께서 이루신 일이라는 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평전 판매 수익금은 임 신부의 마지막 사업인 성이시돌복지의원 호스피스 병동을 위해 사용된다. 임 신부의 뜻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호스피스 병동은 2000여 명이 후원하고 있지만 매년 3억 원 가량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맥그린치기념사업회(상임대표 박승준)는 18일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성이시돌복지의원 호스피스 병동 후원 및 평전 출판 기념 행사를 열고, 호스피스 병동 후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문의 : 010-8664-7972, 맥그린치기념사업회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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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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