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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철학적 질문, 신학적 관점에서 답을 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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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철논형(神哲論衡) Ⅰ



신철논형(神哲論衡) Ⅰ

김병수 신부 지음 / 기쁜소식 / 1만 3500원




인생은 의문투성이다. 인간은 이 의문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존재다. 선학(禪學)에선 깨달음을 얻는 방법으로 ‘돈오(頓悟)’와 ‘점수(漸修)’가 있다고 한다. 전자는 ‘갑자기 득도한다’는 것이고, 후자는 ‘노력하면 점차로 도에 이른다’는 뜻이다. 일반인들은 깨달음의 경지를 모른다. 하지만 누구도 노력하지 않고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철학적 질문을 신학적 관점에서 답하면서 치우침 없이 논하는 「신철논형(神哲論衡) Ⅰ」 나왔다. ‘철학적 범주의 비상’이라는 부제만큼이나 제목이 말하는 바는 어렵게 느껴지나 글 내용은 쉽다. 신학과 철학의 묵직한 무게를 쉽게 풀어낸 영성서적이다.

저자 김병수(한국외방선교회) 신부는 지난 10여 년간 중국 신철학원에서 신학생들에게 중국철학과 종교학을 가르쳐 왔다. 대만과 중국에서 비교종교학과 중국 문학을 전공한 그는 서양철학과 그리스도교 신학의 기초가 부족한 중국 신학생들을 위해 중국철학의 범주에서 그리스도교 신학을 풀이하는 강의를 해왔다. 그 노력의 결실이 바로 ‘신철논형’이다.

“철학은 그 자체로는 인간의 실존적 한계에 머무를 뿐입니다. 특히 중국철학은 모두 형이하학적 범주들입니다. 이 말은 중국의 유교 철학 특히 공자의 사상은 모두 인문학적인 틀 안에서 이뤄진 개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윤리와 도덕, 수양을 다루고 있어 초월적이고 신학적인 개념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종교적인 범주에서 중국철학의 범주들을 승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과 신학으로 연결될 때 철학은 비상할 수 있습니다.”

김 신부는 중국철학의 대주제인 천(天)ㆍ지(地)ㆍ인(人)의 질문들을 성경과 교회 가르침으로 풀이하고, 성경이 말하는 ‘가난한 마음’을 뜻하는 구결지심(求缺之心)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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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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