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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무게 담긴 ‘옻칠 나전’ 보며 가을 느끼자

옻칠과 나전 각 분야 장인 9명 작품 60여 점 전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12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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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옻·칠·나전 - 그 천 년의 가교’ 기획전.



서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옻·칠·나전 - 그 천 년의 가교’를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연다.

‘천 년’이라는 수식어가 동반되는 ‘옻칠 나전’. 옻칠 나전은 수천 년 전으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가 자연에서 채취한 그 물성이 인류의 첫 도료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시간의 무게를 담아 켜켜이 쌓아가며 완성되는 제작 과정이 인내의 과정이라는 것에 대한 인정으로도 읽힌다.

전시회 주제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려는 명제에 충실했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과거와 오늘을 이어 선대와 후대를 결속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자 함이다. 또 문화 복합 공간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공감할 수 있는 미의식과 정서의 공유를 통해 머무름과 쉼, 위로의 장소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전시회에는 김성수(옻칠 회화, 통영옻칠미술관장), 정수화(옻칠,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보유자), 손대현(옻칠,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 박강용(옻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3호 옻칠장), 이형만(나전,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정명채(나전, 서울시 무형문화재 14호 나전장), 최종관(채화 칠기, 채화 칠기 기능전승자), 김설(옻칠 비구상, 숙명여대 공예과 교수), 이현경(옻칠 장신구, 옻칠 작가) 등 작가 9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옻칠과 나전 분야에서 수십 년을 정진하며 기능 전승과 후학을 양성해 왔다.

전시회에는 옻칠 회화와 옻칠, 나전, 채화 실기, 옻칠 비구상, 옻칠 장신구 등 각 분야에서 작가들이 숙련을 통해 완성한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작품들을 통해 옻칠과 나전 분야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손의 기능이 익으면 기술이 되고 기술이 극점에 이르면 세련미가 깃들이고, 세련미는 곧 예술성으로 치환되며, 종내에는 고상한 인격미가 피어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장 원종현 신부는 “자연에서 소재를 취한 ‘옻칠’과 ‘나전’ 작품들이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만의 특별한 공간과 어우러져 새로운 심미 세계를 펼쳐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기능을 숙련하고 후진을 양성해 온 장인 작가들의 옻칠 나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에 함께 하시어 오랜 시간의 무게로 새겨진 전통 공예의 위로 안에서 시작되는 가을을 가만히 꺼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옻·칠·나전 - 그 천 년의 가교’ 기획전 관람은 무료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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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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