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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보시니 좋았다] (13) 지구촌 곳곳의 산불과 축산업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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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열대림의 감소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찬미 받으소서」 24항)

“경작을 위하여 열대림을 불태워 버리거나 갈아엎으면, 몇 년 안에 수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지고 그지역은 메마른 황무지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38항)

“인간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찬미받으소서」 118항)



호주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호주 대형 산불로 1월 4일 시드니의 팬리스는 역대 최고 온도인 섭씨 48.9도를 기록했고 서울시의 약 100배에 달하는 녹지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호주 전역 코알라 서식지의 80%가 불탔고 약 5억 마리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가 희생됐다. ‘호주 최악의 산불’로 불리는 이번 산불의 원인은 무엇일까?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와 마이클 매코맥 부총리는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호주 기상청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과 건조한 대기 등이 산불 규모를 키웠다고 본다.

호주 최악의 산불 사태를 보면 떠오르는 또 다른 화재가 있다. 바로 지난해 여름 발생해 한 달 넘게 지속된 아마존 대형 산불이다. 아마존에는 크고 작은 산불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지난해 여름에 발생한 화재는 특히 심각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지난해 아마존 산불이 2018년보다 84%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불꽃은 왜 꺼지지 않았을까? 전문가들은 소 목축지를 위한 화전개간과 농경지 확장을 위한 급격한 벌목이 그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은 1997년부터 2016년 사이 소고기 수출이 약 10배 증가해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했다.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선 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히카르두 가우방 소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축산업으로 인한 아마존 파괴는 비단 최근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006년 아마존 산림의 70%가 목초지를 위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수많은 야생동식물이 죽었지만 여전히 매 초당 축구경기장 면적의 아마존 산림이 파괴되고 있다. 축산업은 목축지 조성과 경작지 개간을 위해 산림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쳐 수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축산업은 벌목과 화전을 통해 산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화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축산업계의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는데 그 온실효과가 매우 크다.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65%는 축산업에서 기인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96배,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더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

축산업은 산림을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가속화 한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건조 현상은 대규모 산불을 불러오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다. 호주와 아마존 대형 산불은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야생동물과 산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축산업과 육식주의(肉食主義) 문제를 직시해야 하지 않을까. 세계는 급식 식단을 바꿔 나가고 있다.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는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캠퍼스 내 소고기를 퇴출했고 프랑스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에 주 1회 채식을 의무화했다. 해결책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의 식탁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녹색연합 진채현 녹색이음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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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1-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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