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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철학에서 시작된 인간 내면의 발견

그리스도교 철학: 주체성의 발견 / 테오 코부쉬 지음 / 김형수 신부 옮김 /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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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그리스도교 사상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심지어 교부들은 그리스도교를 ‘참된 철학’으로 여겼다. 칼 라너와 발타사르 같은 현대의 위대한 신학자들도 철학의 개념을 사용해 그리스도교 사상을 전개했다. 12세기까지는 철학과 구분되는 신학은 없었으며, 신학은 철학적 신학의 의미를 지녔다.

‘교부들의 내적 인간에 대한 사유’를 부제로 단 이 책은 주체성의 발견이 근대에 새롭게 이뤄진 일이 아닌, 교부들로부터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내면성, 의지와 같이 대상화된 형이상학을 해결하는 원리들이 그 자체로 그리스도교적 원천에서 나온 것이다.

신학과 철학이 각자 전문 분야로 나뉜 것은 13세기 스콜라 철학 전성기를 맞으면서다. 20세기 초에 철학과 신학의 엄격한 분리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질송과 마리탱 같은 철학자들이 그리스도교 철학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결국, 그리스도교 철학은 역사적으로 초기 교부들의 사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철학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스도교는 철학하는 데 있어서 ‘내적 인간’이라는 주제를 중심적 위치로 가져왔다. 그리스도교 철학의 주요 관심사는 내적 인간을 양성하는 데 있다. 그것은 나 자신과 더불어, 나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과도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교육하고 수련하는 것이다.

저자 테오 코부쉬는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중세 철학자로, 형이상학·자유와 인격ㆍ종교철학 등 다양한 철학 분야의 연구자다. 대표 저서로 「인격의 발견」(1997),「중세 전성기와 후기의 철학」(2011) 등이 있다. 옮긴 이 김형수(부산교구) 신부는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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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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