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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성인 삶 묵상하는 후배 사제의 애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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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씨앗입니다

김성태 신부 지음 / 책밥상



내포는 박해받던 한국 천주교회 성소의 ‘못자리’였다. 성 김대건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각각 상부내포 솔뫼, 하부내포 청양의 그늘에서 태어나고 자라 훗날 한국 교회의 첫 번째, 두 번째 사제가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대건중, 대건고를 나와 2002년 대전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신리성지와 합덕본당, 솔뫼성지 등지에서 사목한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는 그 내포 땅에서 제5대 조선대목구장 다블뤼 주교와 합덕의 교우들, ‘김대건 신부’라는 창(窓)을 통해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또 사목했다. 그 여정이 「나는 씨앗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에 올올이 풀려나왔다.

‘첫 번째 사제, 김대건 신부를 그리며 쓰다’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지은이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뻐하며 조선의 첫 사제였던 그의 25년, 짧은 생애를 기리며 되새김질한다. 단단한 신앙과 열정으로 살다 순교한 성인의 삶 속에서, 인간 김대건의 평범함도 함께 반추하고, 또 그 속에 씨앗처럼 담긴 한국 천주교회사와 ‘내포’의 피땀 어린 선교 여정도 함께 살핀다. 후배 사제의 진심 어린 추모는 내일을 위한 신앙의 열매로 맺으려는 또 하나의 기도다.

책은 3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 ‘큰 나무가 그리워’에선 김대건 성인의 험난하고도 아름다웠던 삶을 증언과 기록으로 재현하고, 사제라는 같은 길을 걷는다는 공감대로 묵상한 이야기를 풀었다. 2장 ‘씨앗을 키우는 힘’에선 성지 전담 신부로 산다는 이유로 다녀온 인도 콜카타 모티질 사랑의 선교 수도회나 일본 나가사키 성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본부나 마르세이유 금빛 보호자 성모 성당,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등 다른 성지나 교회 사적지에 담긴 마음까지 읽어낸다. 끝으로 3장 ‘꽃으로 피어나기를’에선 김대건 성인의 고향에서 사제직을 사는 지은이의 현 사제생활에 얽힌 일화를 풀어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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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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